장유샤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기 때문에 중국 인민해방군 2인자다. 그리고 군인이다. 1인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당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이다. 그러나 시진핑은 군인이 아니다. 따라서 군인 중에서는 장유샤가 중국 인민해방군 1인자다. 한국의 경우 군인 중에서 1인자는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이다. 그러나 중국과 달리 군인 아닌 이 중 서열이 더 높은 이가 대통령 말고도 한명 더 있다. 국방장관의 서열이 더 높다. 중국의 경우는 국방장관의 서열이 장유샤가 맡고 있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서열보다 낮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 이유는 장유샤가 중국 인민해방군 2인자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내려오게 된다고 해도 그게 무슨 큰 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서다. 그걸 '숙청'이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다. 한국으로 치면 비리나 부정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어 국방장관이었던 인물이 잘리는 것과 동급의 일이다(물론 장유샤가 미국을 위해 간첩짓을 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는 슈퍼 울트라급 개소리다).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전세계 언론매체들이 한국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숙청했다고 대서특필하는가? 아니다. '숙청' 운운하는 어법에는 중국적 특이성 - 일당국가체제에 기인한 공직자 처벌의 엄격성과 단호함 - 과 중국적 보편성 - 중국도 서방 일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엄연한 법치주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보편성 - 양자 모두에 대한 무지를 함축하는 프레임이 깔려있다. 중국 통치 엘리트들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맹목적이고 절대적이고 불투명한 - 공식적 발표와 뉴스가 전달해 주지 않는 실체가 따로 있는 - 권력투쟁이 지배하는 세계로, 일단 정적으로 낙인찍으면 동지들을 규합해 없는 혐의라도 만들어 그 정적을 제거하려고 애쓰는 인간들의 세계로 보고야 말겠다는 것이다. 언제나 이런 중국에 대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무지가 바로 중국의 급격하고 전면적인 부상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 바로 그 무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까?
이 '숙청'에 기인한 중국군의 '전투력의 약화', '군 지휘부의 완전 붕괴' 운운도 어이가 없다. 미중 간에 행여나 벌어질 수 있는 전쟁에서 장유샤의 40여년 전의 전쟁 경험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이것은 미국에 대해서도 똑같이 얘기할 수 있다. 미국이 무장과 훈련 양면 '모두'에서 동급의 상대와 전쟁을 벌여본 것은 이차세계대전이 마지막이다. 그리고 일본 해군과 항공모함과 전투기들을 동원한 대규모 '아날로그' 해전을 벌인 경험은 오늘날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과 정찰위성과 고고도 스텔스 정찰기와 AESA 레이더와 스텔스 전투기들이 플레이어인 해전을 잘 벌이는 데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또, 미국이 최근 30여년 동안 해온 전쟁 경험은 본질적으로 다운타운 조직 폭력배가 변두리 뒷골목 깡패를 일방적으로 때려눕힌 경험이다. 그런 경험은 완전히 현대화된 - 어느 면에서는 미군보다도 더 현대화되었다 - 중국군을 상대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오히려 새로운 무기체계와 새로운 전장 양상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부상하던 시절에 엘리트 장교가 된, 비교적 젊은이들이 중국군의 지도부를 대거 구성해야 한다. 장유사는 75세다. 그 나이만으로도 물러날 때가 되고도 남은 양반이다. 중국의 '군 지휘부의 완전 붕괴'라면, 장유샤와 더불어 동반 '숙청'된 군 고위장교가 2,000명이라도 그런 결론 - 사실 결론이라기보다는 단정이다 - 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런 결론은 스탈린 체제 - 잔인무도한 대규모 군 숙청을 벌여 독일의 침공을 앞둔 소련의 군사력을 문자그대로 약화시킨 바로 그 스탈린 체제 - 와 중국의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체제'를 동일시할 때나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군 지휘부의 완전한 붕괴를 초래하는 수준의 대규모의 군 '숙청'을 벌일 만큼 비합리적인 통치자가 스탈린식으로 군림하고 있는 나라가 아니다. 특히, 중국을 제대로 평가하는 데 최고의 무능을 과시해오고 심지어는 중국 내 첩보망이 완전히 붕괴되다시피한 CIA 소속 전문가가 그런 헛소리를 하는 것은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이 '숙청'에 기인한 중국군의 '전투력의 약화', '군지휘부의 완전 붕괴' 운운도 어이가 없다. 미중 간에 행여나 벌어질 수 있는 전쟁에서 장유샤의 40여년 전의 전쟁 경험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이것은 미국에 대해서도 똑같이 얘기할 수 있다. 미국이 무장과 훈련 양면 '모두'에서 동급의 상대와 전쟁을 벌여본 것은 이차세계대전이 마지막이다. 그리고 일본 해군과 항공모함과 전투기들을 동원한 대규모 '아날로그' 해전을 벌인 경험은 오늘날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과 정찰위성과 고고도 스텔스 정찰기와 AESA 레이더와 스텔스 전투기들이 플레이어인 해전을 잘 벌이는 데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또, 미국이 최근 30여년 동안 해온 전쟁 경험은 본질적으로 다운타운 조직 폭력배가 변두리 뒷골목 깡패를 일방적으로 때려눕힌 경험이다. 그런 경험은 완전히 현대화된 - 어느 면에서는 미군보다도 더 현대화되었다 - 중국군을 상대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오히려 새로운 무기체계와 새로운 전장 양상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부상하던 시절에 엘리트 장교가 된, 비교적 젊은이들이 중국군의 지도부를 대거 구성해야 한다. 장유사는 75세다. 그 나이만으로도 물러날 때가 되고도 남은 양반이다. 중국의 '군지휘부의 완전 붕괴'라면, 장유샤와 더불어 동반 '숙청'된 군 고위장교가 2,000명이라도 그런 결론 - 사실 결론이라기보다는 단정이다 - 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런 결론은 스탈린 체제 - 잔인무도한 대규모 군 숙청을 벌여 독일의 침공을 앞둔 소련의 군사력을 문자그대로 약화시킨 바로 그 스탈린 체제 - 와 중국의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체제'를 동일시할 때나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군지휘부의 완전한 붕괴를 초래하는 수준의 대규모의 군 '숙청'을 벌일 만큼 비합리적인 통치자가 스탈린식으로 군림하고 있는 나라가 아니다. 특히, 중국을 제대로 평가하는 데 최고의 무능을 과시해오고 심지어는 중국 내 첩보망이 완전히 붕괴되다시피한 CIA 소속 전문가가 그런 헛소리를 하는 것은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자제력' 운운은 더 웃기다(중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자제력'을 걱정해야 할 나라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에 가장 웃기지만 이 얘기는 하지 않겠다).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점령하려 들지, 언제 그리 하려들지, 어떻게 그리 하려 들지는 최고위 군인 한명의 식견과 통찰이 결정적 조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중국 중앙군사위는 이미 지정학적 및 군사 분석가 역할을 겸할 수 있는 노령 장군들이 아니라 제각기 맡은 역할이 다른 전문가들의 시스템에 의해 정기적으로 조언과 보고를 받고 그 전문가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강의도 듣게 된지 오래 되었다. 그 장군들은, 특히 장유샤같이 중앙군사위 소속 장군들은 그 조언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일 수는 있겠지만 그들 한 두명이 더 이상 의견을 덧붙일 수 없게 된다고 해서 중국 최고 지도부의 군사 관련 자제력 수준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개망상이다.
--
https://x.com/RnaudBertrand/status/2015618424626638850
Arnaud Bertrand
@RnaudBertrand
한 저널리스트가 장유샤에 대한 제 생각을 물어봐서 공개적으로 올려봅니다.
WSJ의 핵 비밀 관련 기사는 완전히 허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닐 토마스가 여기에서 설명한 이유들로 그렇습니다: https://x.com/neilthomas123/status/2015500494706237568?s=20). 쿠데타 관련 이야기는 조직 구조상의 이유(참조: http://x.com/zhao_dashuai/status/2015545999314579489?s=20)와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 있을 때 호텔에서 자지 않는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내러티브는 그가 베이징에 "고정된 거주지가 없기" 때문에 쿠데타가 그가 징시 호텔에 묵고 있었을 때인 1월 18일에 계획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베이징에 "고정된 거주지가 없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 주장입니다.) 쿠데타 소문의 출처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전형적인 중국 반체제 인사 성쉐(Sheng Xue)이며, 그의 소문은 파룬궁을 통해 퍼뜨려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증거 없는 중국 루머의 징후들입니다.
사실 중국 공산당 엘리트 정치에 관한 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말한 것 외에는 대부분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합니다. 간단히 말해, 이 사람들은 유출하지 않습니다. 불가능합니다. 허가 없이 언론에 정보를 유출할 경우 그 결과는 너무나 심각하며, 게다가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당내 고위 인사들은 모두 보안상의 이유로 끊임없이 모니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루머에 휘둘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공식 발표문의 표현을 면밀히 분석하고, 누가 어디에 나타나고 누가 부재중인지 관찰하는 것뿐입니다. 아니면 당 엘리트 정치에 관한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은 "우리는 모른다"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사건은 지휘 계통에 대한 불복종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민일보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책임제도가 심하게 짓밟히고 훼손되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https://paper.people.com.cn/rmrb/pc/content/202601/25/content_30135518.html). 과거 궈보슝(郭宗宗) 해임 당시에도 비슷한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https://cpc.people.com.cn/pinglun/n1/2016/1222/c78779-28969386.html). 장유샤(張朝術)와 마찬가지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었던 궈보슝은 독자적인 권력 중심을 구축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공식 표현으로는 '파벌 형성'(结党)이 사용되었으며, 후진타오(胡宗宗) 재임 기간 동안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책임제를 사실상 훼손한 것으로 지적되었습니다(참조: https://web.archive.org/web/20201105001638/https://news.sina.cn/gn/2019-11-23/detail-iihnzahi2900396.d.html ). 지난해 허웨이둥(河雲東) 해임 당시에도 비슷한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장유샤에 대한 표현은 훨씬 더 강경합니다. "践踏 짓밟다"는 (궈보슝이나 허웨이둥의 경우 "严重破坏 심각하게 훼손하다"라는 표현이었던 것과 달리) 의도적이고 거의 경멸에 가까운 무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장유샤가 부패를 묵인한 것 (또 다른 공식적인 혐의) 외에도 시진핑의 권위, 즉 지휘 계통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휘 계통을 짓밟았다"는 것은 단순히 시진핑의 명시적인 지시에도 불구하고 부패 척결에 나서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시진핑은 반부패를 통치의 핵심 정책으로 삼았는데, 군에서 이러한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 자체가 그의 권위에 대한 경멸적인 무시 행위입니다. 더 강한 표현은 단순히 묵인된 부패의 규모를 반영하는 것일 뿐, 더 거창한 의미의 정치적 불충을 뜻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는 확실히 알지 못하며,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오전 11시 50분 · 2026년 1월 26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