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하는 것을 저 진음(振音)세계에서는 

허물을 숨긴다 하고 혹은 세간이라 하고 

의지한 데[所依]라 하고 오만이라 하고 

물들게 하는 성품이라 하고 빨리 흐른다 하고 

즐겁지 않다 하고 덮어 감춘다 하고 

빨리 멸한다 하고 혹은 조복하기 어렵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진음세계에서는 

모름지기 제어할 것[須制伏]이라 하며 혹은 마음의 나아감이라 하며 

능히 결박한다 하며 생각을 따라 일어난다 하며 

나중까지 이른다 하며 함께 화합한다 하며 

분별이라 하며 문(門)이라 하며 

동(動)한다 하며 혹은 숨겨 덮는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를 저 진음세계에서는 

의지할 데가 없다 하며 혹은 취할 수 없다 하며 

도에 돌아간다 하며 다툼을 여의었다 하며 

작다 하며 크다 하며 

매우 깨끗하다 하며 다함이 없다 하며 

넓다 하며 혹은 같을 이 없는 값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 하는 성제를 진음세계에서는 

관찰이라 하며 혹은 대적을 부순다 하며 

잘 아는 인(印)이라 하며 능히 성품에 들어간다 하며 

대적할 수 없다 하며 무한한 뜻이라 하며 

능히 지혜에 들어간다 하며 화합하는 길이라 하며 

항상 동(動)하지 않는다 하며 혹은 특수한 이치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진음세계에서는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는 것처럼, 

동방의 백천억 수없고 한량없고 끝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세계의 낱낱 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 것이 또한 제각기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케 하며, 

동방에서와 같이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에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사바세계에 위에서 말한 것 같은 시방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저 일체 세계에도 또한 각각 이와 같은 시방세계가 있어, 

낱낱 세계에서 고의 성제를 말하는데 백억만 가지 이름이 있고, 

집의 성제와 

멸의 성제와 

도의 성제에도 각각 백억만 가지 이름이 있나니, 모두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서 그로 하여금 조복하게 합니다.”



대방광불화엄경 제12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8. 사성제품(四聖諦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