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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20대 후반이고 20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만 주구장창 하던 멍청이야 ㅎㅡㅎ

농담 아니고 나는 남들이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를 때

눈치 빠르게 비트코인에 내 인생을 걸었고

남들 다 돈 벌어갈 때

나는 먼저 투자해놓고도 실패한 상위 1% 무능력이야ㅠ

성인이 되어서 어디 직장 들어가본 적도 없고

비트코인으로 성공한다고

까불면서 허송세월만 했네

지금은 조금의 희망도 없어서

알바비로 로또를 사거나

피시방가서 서든하는 게 전부야

나는 어릴 때도 집이 가난해서

컴퓨터가 없었거든

그래서 늘 게임이 고팠는데

성인돼서 처음 배운 게임이 서든어택이었어

그래서 서든만 했고

지금도 서든 밖에 할 줄 몰라

작년까지만 해도

킬데스 60% 유지하면서

그랜드마스터 찍기는 항상 성공했는데

올해는 골드3 정도에서 허덕이고 있어

비록 게임이지만

나에게는 도피처이자

인생의 유일한 활력소인

이 서든어택을 통해서 내가 요즘 느끼는 건

나의 10대 20대의

소중한 꿈들은 그대로인데

세상이 바뀌는 속도만큼

내 몸도 늙어가고 있다는 거야

내 서든어택 실력이 사라졌듯이

내 주변인들은 나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어

나는 더 이상 서든어택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 사회에

한명의 구성원으로써

인정받지 못 하고 존중받지 못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

이렇게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네

어릴 때부터 늘 혼자였고

나름 고독을 즐기는 편인데

가끔은 숨막히게 외로울 때가 있더라

왜 사람이 넘어질 때

뭐라도 붙잡으려고

본능적으로 허우적거리잖아?

나도 그런 상태인가 봐

오죽 힘들었으면 나 같은,

평생을 외톨이로 살아온 내가

외로움을 느낄까

이제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인 것 같아

무너져봐야

며칠 정신 못 차리고 휘청거리다가

다시 노가다 출근하고

또 며칠 뒤에 멘탈 나가서

나 밖에 없는

빈 공간에서 비틀거리겠지

이젠 정말 지친다

도대체 얼마를 더 고생해야

지금의 나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