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그 어린 나이에
12세때부터 싸움을 즐기며
어느샌가 일진이 되어있었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일진
선배들이랑 찜질방 가서
아저씨들 발에 불찜놓고
여자불러다 돌려먹고
오토바이타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자퇴
그때부턴 밖으로 나돌기 시작하면서
가출한 여자애들 잡아다가 조건돌리고
사고치기 시작하면서
소년원행.
6개월만에 집에 온날
저녁 맛있게 차려놓고 식사하자는 부모님을 뒤로
친구들 만나러 나간다며 나갈때
한겨울 차디찬 현관바닥에 주저앉아 내 다리한쪽 붙잡고
울면서 나가지말라고 엄마가 지금 널 보내면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다는 말을 뿌리친채로
집 밖으로 나서던 길
나는 부모 가슴에 얼마나 큰 대못을 박아놓고 왔을까
친구가 좋았고 그게 정이였고 그게 멋이라고 생각하고
형들의 스카웃으로 조직생활 시작하고
숙소들어가서 선배들 속옷 손빨래 해가면서
인사처세 배우고.. 민간인친구들 관계 정리하고
밤과 주먹 그리고 친구들은
전부 내 세상같았지
행사를 가도 전국에 있는 타지 객식구들 인사하고
또래 친구들끼리 모임도 갖고
그게 멋있는 줄 알고 살았다
그러다 줄빠따건으로 4조 활동죄 처맞고 징역 3년6월 받고
시찰달고 씩씩하게 산다고 살았는데
어떤 날 부모님이 오셔서는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근데 그것보다 마음이 안좋았던건
그때부터 부모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지
위로 아래로
숨쉴틈도 기댈곳도 없으시구나
그래서 시작한게 고시반 들어가서
고졸 검정고시 따고 독학사 취득하고.
징역에서도 쥐죽은듯 살았다.
출소 하기전 조직에는 내 의사를 잘 피력했고
잘 마무리가 되었는데
막상 나와보니 친구도 기술도 가진것도 없었지
그때 내 나이 27살.
객지로 2조 2교대 생산직을 들어갔다.
인상이 안좋았는지 텃세도 심했고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았지만
내가 물러설 곳이 없다 생각해서
죽기살기로 잘 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다.
간간히 과거에 내가 떠나왔던 친구들의 소식을 들으면
명품에 외제차에, 여자친구외모가 어떻고..
근데 전혀 부럽지 않았어.
그 삶을 모르는게 아니기때문에
그렇게 내가 하는일을 하자
부끄럽지 말자 하고 살면서
돈좀 4천정도 모은걸로 나와서 가게 차리고
그게 조금 되니까 추가 대출받아서
지점 하나 더하고.
2년 반만에 4개 지점을 운영하게 되더라
일하다 만난 지금 와이프랑 딸도 하나있고
적당히 좋은차 타고 38평 내집 있으면서
그렇게 산다
내가 불법하고 술담배 쩌들어서 외제차타고 허세부리면서
사는 그런친구들
조금이라도 부러워 할까?
전혀. 불쌍하게 봐 나는.
운명이 나를 이렇게 부끄럽지 않게 살라고 만들어진게
정말 감사한 일이야.
유일한 내 취미가 서든어택인데
어쩌다 서든 갤러리 여기까지왔지만
아무것도 아닌일로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사는게 좋고
겸손한것만큼 나를 살게만드는것도 없더라
다들 행복하자
부끄럽게 살지말자
내가 지금까지 잘못살았으면
지금부터 바뀌면되는거야
두배 세배로 더 정직하게 성실하게 살면되는거야
다들 각박하고 힘들고 지치고 기댈곳없는 세상에서
각이 선 말투로 또는 행동으로
스스로 마음을 고립시키지 말고

다들 힘내라
소주한잔 먹은김에 썼다

행복하자 그리고 건강하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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