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디아세틸이라는 성분은
히오치균(火落ち菌) 때문에 생기는 거 아닌가?
히오치면 아예 출하가 안 되었을텐데
왜 저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찾아보니 디아세틸은
히오치균이라는 유산균 때문에도 생기지만
발효 중에 효소에 의해서도 생긴다더라
둘을 구분하려고 전자를 히오치카(火落ち香)
후자를 츠와리카(つわり香)라고 부른다네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최근에 몇번 츠와리카를 만난 적이 있다
낫토, 치즈, 발가락 냄새, 땀 냄새 등이 섞인
불쾌한 냄새인데 과실향을 잡아먹더라고
일본에서는 오야지슈(おやじ臭)
우리말로는 홀아비 냄새라고 부르는 것의
주요 성분이 디아세틸이라고 하더라
그냥 열화취 중의 하나라고만 생각했지
어떤 성분이고 어떻게 생기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았으니
심심하면 한번 읽어봐라
참고로 간혹 나마자케가 열화되면
식초가 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발효주가 식초가 되려면
초산 발효가 일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다
즉 미개봉된 술은 식초가 될 수 없다
마시다 남은 것을 넣어뒀다면 몰라도 말야
신맛이 나면서 술이 탁하다면
오히려 히오치의 가능성이 높겠다
유산균은 발효에 산소가 필요하지 않고
상온에서 발효가 활발하게 일어나거든
왜 김치 빨리 익힐 때 밖에 빼두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런 내용은 사실 사케를 마시는데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기는 하다
왜 그런지 이유를 찾는 것을 좋아해서
정리한 것이니 복잡하면 그냥 잊어버려라
혹시 잘못된 내용있으면 지적해주고
저도수 양조 선호에 의해 잔존하게 되는 알파아세토락트산(알파아세토유산)이 결국 열화에 의해서 츠와리카로 변화하는데(아세토인 또한 유제품의 냄새인 츠와리카를 냄) 최근 트렌드인 산미와 약한 츠와리를 의외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으니 결국 저도수주에서는 아세토락트산 잔존량을 생각 안하고 내는게 당연해진 것 같기도..
결국 잔존하는 아세토락트산이 많으니 열화되면 츠와리카가 부정적인 레벨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게 또 부정적인 레벨이라고 표현해도 개인차가 있으니 그걸 부정적으로 느끼지 않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해서 많은 것 같고..
이게 좋은건진 모르겠지만..
그런것도 고려해서 술 출시했을거라고 추측하는건 너무 비약이겠지?
고려라기보다는 잔존하는 아세토락트산을 인지는 하는데 신선하다는 가정하에는 그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하는거라고 봄 양조자가 몰랐을 리는 없을거고
대신 열화되면 답이 없어지긴 하는데 그걸 최근의 콜드체인이나 보관방식에 책임을 떠넘기는듯한 느낌이긴 함
예상했던 대로 저도수원주 위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발효 중 가수로 인해 발효가 느려지거나 중단되고 그로 인해 아세토락트산(아세토유산)이 많아지는 거구나 땔감이 많을수록 불이 잘 타오르는 것처럼 재료(아세토락트산)가 많으니 츠와리카(디아세틸) 생성이 많아지는거고
아세토인 역시 요거트 계열 냄새를 내는구나 그렇다면 결국은 아세토락트산이 많이 생성되는 환경 (발효가 늦어지거나 중단되는)에서는 디아세틸과 아세토인에 의한 츠와리카 생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네 아세토인 관련 내용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생각할 꺼리들 종종 알려줘서 늘 고맙다
클래식 타입 양조장이나 양조가들은 워낙 히오치에 학을 떼서 디아세틸은 나는 족족 없애려고 할 것이고 뉴에이지 타입은 히오치에서 자유로운 환경에서 양조를 시작한 세대라서 편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음
오이미즈를 제대로 넣는 곳은 매번 모로미 체취해서 효모 농도, 알콜 농도, 아미노산과 당분 등을 검사로 확인하면서 물의 양과 타이밍을 정할텐데 그렇지 않은 곳도 많지 않을까 싶다 대충 감으로 넣다가 발효 멈추면 효모 좀 넣고 다시 도수 맞추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세토락트산, 디아세틸이 쌓이는 것이 아닌가 싶음
아마도 산미를 꽤 적극적으로 쓰는 트렌드도 있고 하니 일부러 약한 수준의 츠와리는 풍미로 기능시키는게 아닐까 싶더라 굳이 없애지 않고 두는 그런게 아닐까 싶음.. 뭐 트렌드세터인 아라마사만 봐도 나름 키모토인데 열화에 민감한걸 보면...
읽어줘서 감사요
양조주들이 변수가 많아서그런지 이런글들이 많이보여서 재밌네요 좋은글잘읽었습니다 (_ _)
같은 발효주라도 와인과 사케의 차이는 사람의 손이 얼마나 들어가나의 정도라서요 와인은 재료(포도)가 9할이라면 사케는 사람의 힘이 7~8할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양조장의 의도와 실력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글까진 이해하기 좋은데 댓글은 힘드노..ㅋㅋㅋㅋㅋㅋ
ㄹㅇ ㅈㄸ은 업계 관계자 아닌가 싶음
본업이랑 니혼슈업계랑 접점도 없는데 그냥 취미..
유익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