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쿄의 장기숙성주인 기쿄 와카미즈 1993

상온 장기숙성주고 와카미즈는 쌀의 품종, 아이치현 술 답게 아이치의 쌀을 사용한듯

신문지 둘둘이 참 재밌어

1993년생이니 얘도 30대인가.. 동생뻘의 술을 마시게 되다니 재밌네

양조주 30년 장기숙성주이니 나름 레어한..


코슈다운 갈색이지만 투명도는 좋다

아름다운 색

향은 짙은 숙성향 기반의 짭짤한 간장향과 새콤한 유산향이 느껴지는 가운데 설탕 태운듯한 캬라멜향이 공존

숙성주만의 매력있는 짙은 향이 잔잔하지만 강하게 퍼져나온다

기본적으로 보관은 상온 암냉소이었기에 바로 상온으로 음용

극한으로 진행된 마이야르 반응에 의한 맛인가, 설탕을 태운듯한 캬라멜의 향미가 메인이 된다, 거기에 적당한 수준의 산미가 들어오면서 기저에 숨은 단맛이 캬라멜맛을 자극함

기본적으로는 쌉싸레하지만 단순히 쓰다는 느낌보다는 짙은 커피나 에스프레소, 살짝 겉을 태운 빵을 베어물때와 같은 기분좋은 쓴맛이 느껴진다, 머금은 이후에 목을 넘길때까지 강한 향미가 점점 옅어지면서 초콜릿향이 살살 올라오다 옅어지면서 꽃, 달고나, 곶감, 건조한 과일, 육수 등등 정말 많은 향미를 보여줌

숙성 덕분에 거대하고 복잡하고 입체적 구조의 맛을 지니게 된 느낌이다 심지어 전구간에서 감칠맛도 폭발함

도수가 높지만 기본적으로는 향은 짙게 남기나 액체 자체가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술이다

세월에 걸맞는 복잡한 맛의 층계, 반면 깔끔하고 부드러운 스타일..

자극감도 숙성주라 뭉근하게 눌러주는 타입의 압력감 있는 자극이라 더 부드러운 느낌

향이 처음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 옅어지면서 다양한 향을 보여주는 술..

하나비에에서..

향이 줄고 산미도 줄었다, 다크초콜릿에 가까워져서 다른 맛보다 쓴맛이 부각됨

넘기고 나서 이어지는 잔향은 위와 다름없으나 앞의 복잡한 구조감이 너무 단단해서 느껴지지가 않는다

감칠맛도 다 죽어버림

물론 이 온도대의 퍼포먼스만으로도 웬만한 술들보다 맛있게 느끼긴 하지만, 보관을 개떡같이 하는것도 술을 망치는 길이긴 하지만 음용온도를 맞추지 않는 것 또한 그와 비슷하게 술을 망치는 행동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마시는 사람의 취향이 그 온도라면 그거대로 OK이지만 여러가지 온도에서 마셔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




히토하다캉


따뜻해진 술에서 캬라멜향이 조금씩 올라온다

민트를 먹은듯 화한 알콜감과 이어서 올라오는 캬라멜을 씹은듯한 향미와 달고나맛.. 옅어지면 커피감

그리고 올라오는 미친듯이 부드러운 쌀의 단맛과 함께 말그대고 연쇄적으로 폭발하듯이 감칠맛이 계속 터져나온다
향은 더 풍부해져서 뭔가 딱 집어서 표현하기 힘든 좋은 향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쌍화탕이나 흑설탕의 향이 잔향으로 남음..

스님들이 술을 곡차라고 돌려말한다고 하는데 정말 이쪽은 술이라기보단 맛의 구조가 차에 더 가까운 느낌임


죠캉

유산향과 알콜향이 부각이 된다

향은 좀 죽은 느낌

맛은 캬라멜과 커피감이 극대화되는데 복잡한 구조가 전부 녹아서 원기둥이 된 느낌이다

감칠맛과 부드러움, 쌀향은 오히려 극대버프를 받고 깔끔해져서 이 셋만 가지고도 미친 수준의 맛을 보여주긴 하지만 최적의 온도라기엔 의문이 든다


개인 평점 6.4

너무나도 복잡미있는 매력있는 코슈

30년의 세월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의 레이어와 단순히 세월만 보낸 것이 아닌 깔끔함

세월에 날카로운 부분들이 다 깎여나가서 마시기도 쉽고 정말 부드러운 술..

신주의 톡톡 튀고 날카롭지만 개성있는 맛이랑 달리 세월을 겪으며 가시가 다 뭉툭해졌지만 코슈가 아니라면 절대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을 전부 가지고 있는 느낌

숙성주의 교과서의 느낌이지만 교과서 안에 모든게 다 담겨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