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말 즈음에 지인들과 카제노모리를 마셨을때 굉장히 혹평을 했던 일이 있다.

이 화학약품은 대체 뭐냐고, 먹을 수가 없는 술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가슴속에 카제노모리 라는 술 자체를 지우다시피, 의식적으로 피했다.


그러다 올해 8월, 교토의 슈텐니시카와에서 좋은 인연을 맺고 여러 술을 함께 마실 기회가 생겼었는데

마침 슈텐니시카와는 카제노모리의 공식 앰버서더이기도 해서 하나비 시리즈와 807 오마치, 아이야마를 마시게 됐음

그때는 니치니치 아워라이스로 기분이 좋아진 상태여서 뭐든 마실 수 있을 듯한 기분이라 카제노모리를 오랜만에 도전했는데

이게 웬걸, 옛날의 좆같다고 평했던 맛이 이젠 개성으로 느껴져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술이 됐다..ㄷ.


한국에 돌아와서도 807 오마치를 월남쌈과 '버억', 했었는데, 카제노모리에 대한 내 인상을 바꿔주는 좋은 계기가 됐음


각설하고, 657 아키츠호.

807이 써진 여타 카제노모리처럼 저정미 시리즈는 아니며 아마 60퍼센트대의 정미보합 쥰마이슈.

카제노모리답게 뚜껑 따자마자 뻥! 하는 소리가 터지고, 잔에 따르면 끓는듯 요동치는 탄산들.


첫모금은, 의외로 마운틴 듀의 달짝지근 상큼함이 연상된다. 뒤이어 멜론향이 스치듯 지나가고 청사과를 껍질째 먹는듯한 숨김맛이 드러남.

삼키기 직전에는 역시나, 머스캣의 향기로 마무리되고. 목넘김 이후에는 드라이함을 느꼈으나 특유의 떫음 이랄까..? 거슬리는 감촉이 혀에 남아서

기분좋은 피니시는 아니었음.


807 저정미 시리즈들은 익히 알고있듯이 오마치, 아이야마가 인기인데. 정미율의 차이일까.... 이게 아키츠호다 ! 싶은 특징은 딱히..

주조미의 성격이 드러난다기보다 그저 'the 카제노모리' 그런 사케였던 것 같고. 종합적으로는 저정미 시리즈보다는 아래.


총평 : 5/10 (오마치,아이야마가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