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갤주의 자리를 위협하는 술
일부러 구하러 다니는 갤러들도 보이더라
많이 언급되니 다들 궁금했으리라 본다
다른 갤러들이 후기를 많이 올렸으니
비교해서 판단해보길 바란다

와카나미(若波) 혼죠조

쌉쌀함과 드라이함이 깔리고 
바탕으로 알콜의 개운함이 오르는 가운데 
사과의 쥬시함에 이어 설익은 바나나 과육의 풍미와 
그것을 닮은 부드러운 쌀맛이 살짝 더해진다 
가벼운 감칠맛과 알콜감이 경쾌하게 이어지고 
시트러스의 상큼한 신맛이 맛을 조여주다 
알콜의 화함이 올라 뒤를 깔끔하게 끊어낸다


저렴한 술과 혼죠조에 대한 
편견을 바꿔줄 수 있을 만한 물건이다
요즘 유행하는 가벼운 주질과 
말끔한 쥬시함을 기본을 이루는 가운데
알콜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역할을 한다

주정 알콜은 희석식 소주 같은 자극감
소위 알콜이 친다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기존과 반대되는 긍정적인 경험이 될 듯하다
알콜이 신맛과 함께 경쾌함을 살려주고 
과실의 풍미를 돋궈주며 
쌀맛과 함께 충실감을 더해주고 
도끼처럼 끊어내는 마무리를 맡는다

뉴비들에게도 추천한다
잘 몰라서 현질부터 시작하는 게이머처럼
p사케로 입문했다가 금새 질려서
떨어져나가는 뉴비들 많이 봤다
사케는 결코 비싸다고 맛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p가 붙어서  정가보다 
비싸게 사는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싸지만 맛있는 술에 대한 경험을 하기에는
와카나미 혼죠조가 정말 딱이다

반대로 굳이 이걸 사러 돌아다니거나
몇병씩 핸드캐리를 할 정도는 아니다
혼죠조라서 알콜에 의해 희석되니
감칠맛의 밀도감이 다소 부족하다
물론 그렇기에 혼죠조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넘어가는 것도 장점이기는 하다
저렴한데(1100엔) 그 이상으로 맛있어서
2천엔 이하의 왠만한 술들은 씹어먹겠지만
정가 2~3천엔 이상의 잘 만든 술의
완성도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일본에 산다면 냉장고에 한병씩 쟁겨둘 술
갤러의 경우 한번은 경험해볼 필요가 있는 술
정도의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 한번은 마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