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이지 쇼츄의 날이래 그래서

당연히 쇼츄를 마셔야겠지

나카무라 신쇼츄 2022 37도 

첫잔은 온더락스로

모던함이라곤 끝이 깔끔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제외하곤 찾아볼 수 없는 강렬한 찐고구마 향이 얼음의 저온방해공격을 뚫고 비강을 가득 메운다

고도수의 타격감이 적당히 있는 쇼츄치곤 꽤나 단맛의 베이스에 살짝 얹힌 떫음이 자칫 과격하게 느껴질 수 있는 꾸덕한 찐 밤고구마 맛을 어느 정도 상쇄해줘 부드럽게 넘어간다

하지만 얘는 무조건 오유와리로 정해진 물건이다

도수를 생각해서 1:1.5비율로 탔더니 바로 이맛이구만

온더락스에서의 향과 맛이 서너배로 증폭되어 각인되는 감미와 막 쪄낸 고구마 찜통의 뚜껑을 열어젖힌듯한 달큰한 군내가 배꼽 위로 위치한 모든 점막을 폭발적으로 자극해준다

오늘은 번거로워 안주를 준비 안한터라 심심한 한 잔이 될 줄 알았는데 이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다니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 나카무라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주는 쇼츄 되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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