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 앞서 이 술은 이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리셀이기도 하고, 인공에서 사흘간 에이징당하기도 해서 ‘최소한 얘가 어떤 술이었을지 가늠이나 해보자’ 마인드를 깔고 마셨습니다.

*24년 12월 출하품


사알짝 막걸리누룩같은 향으로 스타트

미탄감 있음

처음엔 꽤 단맛이 있는데, 단맛이 우아함. 처음에 강도는 제법 있지만 자연스럽게 옅어짐. 덕분에 질리지 않음.

깔끔하게 떨어지는 단맛 뒤에 약간의 쌉쌀함*과 산미가 쭉 이어짐. 산미의 강도는 무던하지만 풍부한 인상. 요거트 내지는 막걸리가 생각남. 감칠맛도 좀 있음.

바디가 꽤 진함. 진한데 텁텁한 느낌은 없이 부드러움. 도수가 낮아서 그런가 상당히 마시기 편함.

살짝 차가울때 코에 느껴지는 살짝의 알콜냄새와 쌉싸름한 느낌도 있음. 근데 뒤에 부즈가 남진 않음. 도수가 13도라 낮아서 그럴지도.

*쌉싸름한 느낌은 단맛보다도 훨씬 길고 은은하게 이어짐. 다크초콜릿같은 느낌이고, 자극적이진 않음. 전반에 은은하게 깔려서 밸런스를 잡아주는 긍정적인 인상

쌀의 산뜻하고 고소한 느낌은 뒤에 약간. 여운이 제법 있는 편.

피니시에도 막걸리스러운 노트가 좀 느껴지는데, 이게 어디까지가 배송중 변질에 의한건지를 모르겠네. 쌀 고소한 느낌, 달진 않지만 사케의 진한 느낌이 상당히 오래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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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의 퍼펙트한 상태가 더더욱 궁금해집니다. 어디까지가 변질에 의한 마이너스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당장은 답을 내릴 수 없겠네요.

P사케를 꽁꽁 어는 날씨도 아닌 상태에서 공항에서 딜레이까지 먹였으니 참으로 아쉽지만, 상당히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