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여수 준마이긴죠 나마자케

上善如水 純米吟醸 白瀧酒造 生酒


0.

이 술은, 그저 열화 각오하고 병 예쁘다고 산 술


1.

열화가 있었는지는 내 짧은 경험으로는 모르겠는데, 눈에 띄는 부정적인 느낌은 없었음. 메론 참외 느낌의 산뜻한 향에, 마셨을 때의 차갑고 깔끔하며 신선한 느낌, 이어져 오는 약한 메론류 과실향에 올라오는 뭉근한 단맛까지는 오케이, 근데 넘겼을 때의 뒷맛이 상당히 칼칼한 알콜맛을 느끼며 딱 끊어내듯 맛이 끊어지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2.

저 뭉근한 맛은, 온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약간 막걸리 같은 뉘앙스로 변하고, 뒷맛에 잠깐 드러났던 칼칼한 알콜맛이 점점 더 강해지고 지분이 커지는 게 느껴짐. 아무래도 온도는 최대한 낮춰서 먹는걸로.


3.

근데 또 저 칼칼하게 끊어지는 특징 때문인지, 한식과 궁합이 괜찮은듯? 전체적으로 모던 타입 식중주인데, 일식보다는 한식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을 받음. 오늘 내가 페어링 한 것은 니혼슈와는 전혀 거리가 먼 고추장 찌개인데....나 뿐만 아니라 같이 마신 다른 사람들에게도 평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