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주로 하고
카페는 눈팅만 하는 편이라
뭔가 캐쥬얼하게 떠들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 부담없이 떠들 수 있는 좋은 곳이네

고이다 못해 썩은물이라
얼마 도움은 못 되겠지만
종종 들러서 이야기나누고 갈께

최근 흥미롭게 마시는 술
하나 간단히 다루고 가련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베(あべ)
니가타(新潟)현이 아저씨 전용술들이
대부분이라 그간 다른 스타일은 유독 힘을 못 썼지
코시노칸바이(越乃寒梅)라든가, 카루레이(鶴齢)든가
(나는 그런 스타일도 좋아하지만)
아베의 경우 젊은 쿠라모토(蔵元) 겸 토지(杜氏)가
처음에는 실험적인 술 빚는다고 삽질하다가
요즘은 그 경험이 쌓이면서 주질이 올라가고
후루티 + 저도수원주가 일본에서 유행하면서
갑자기 인지도가 확 올라간 메이가라(銘柄)야

사진의 술은 여름 전용으로 출시된
아베(あべ) 나츠자케(夏酒) 쥰마이긴죠

사실 아베의 술들이
쥰마이다이긴죠를 제외하면
밸런스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고
신맛과 이국적인 과실감과 쥬이시함,
쌀맛을 적당히 잘 버무려내는 스타일이야
샤인머스켓, 서양배 같은 향미가 나고
저두수원주라서 마시기 쉬우면서
지역의 물맛, 쌀맛을 잘 살린 술이라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술에만
그치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

단점이라면 과실감과 쥬이시함이
컨디션에 따라 쉽게 빠지는 점이랄까
쉽게 말해서 여름에 직구해서 마셔봤더니
열처리 한번한 사케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비싼 포도 음료수가 되버렸더라고
이것을 감안하고 직구든 뭐든 하길 바래

아직 일본은 따뜻하다지만
우리나라는 많이 추워졌으니
나마즈메(生詰) 위주로 마셔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