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갤러의 말처럼
열화, 언밸 문제는 니혼슈 갤러리의
풍물시(風物詩)인 것이 맞다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떡밥이고
업체 바이럴이 끼어들기도 하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우리는 술 이야기하자


작년말 고쿠류에서 갑자기
사카호마레(さかほまれ)를
쥰마이다이긴죠로 출시했다
이어서 봄에는 긴푸(吟風)를
시리즈 형식으로 했네
최근 올라온 인스타 사진을 보면
사계절 시리즈로 나오는 듯하다

사카호마레는 
요즘 후쿠이(福井)현에서
밀고 있는 지역산 주조미이다
여름 한정주 칸샤(感謝) 보틀
지역 한정주 아도소(あどそ)
이렇게 두가지 술에 쓰였지

긴푸는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개발되고 재배되는 주조미
토지(杜氏)가 그쪽 출신이라서
쓰게 되었다고 하더라
쥰다이 빈티지 버전이 있었다

고쿠류(黒龍) 사카호마레(さかほまれ) & 긴푸(吟風)

둘의 공통점은
고쿠류의 기본 라인업이구나 라는 느낌

고쿠류는 기본 라인업과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나뉘는데
후자가 맑은 감칠맛을 응축시켜서
밀도감과 길이감을 높인다면
전자는 쌀맛을 말끔하게 담되 
뒷맛을 깔끔하게 끊어낸다 

기본 라인업은 후쿠이현 스타일의
탄레이가라구치(淡麗辛口)에 가깝고
프리미엄은 갤러들이 좋아하는
시즈쿠, 88호 이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물처럼 맑되 밀도 높은 감칠맛이 특징이지

이번 출시된 쥰다이 2종은
2천엔 후반이라는 가격도 그렇고
맛의 설계 역시 기본 라인업을 따른다

둘의 차이점이라면
먼저 주조미가 다르다는 점일까
사카호마레는 특유의 나무 같은 
온화하고 차분한 색깔이 돋보이고
긴푸는 홋카이도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서늘한 주질과 슬림한 감칠맛이 난다

주조미가 다르기도 하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다

먼저 사카호마레의 경우 
고쿠류다움에 충실한 가운데
차분하고 정갈한 인상이 
이국적인 향미와 공존한다
사카호마레의 특징을 살려서
온화한 쌀맛이 말끔하게 그윽하게 나고
알콜이 중후함을 더해주다 개운하게 끝난다
여기에 화이트 와인을 연상시키는
바스락한 신맛과 시트러스 풍미,
은은한 과실감과 단맛이 살짝 더해진다

긴푸는 특유의 서늘함과 슬림함에
화려함과 살집을 붙인 느낌이다
노코우마구치(濃厚旨口)에 가깝겠네
박과, 배, 파인애플의 긴죠향과 
농후한 단맛, 중후한 감칠맛이 
분명히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은은한 신맛이 가벼움을 더하고
쌀맛과 유질감이 드러나다가
역시나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처음 마셨을 때는
긴푸의 화려함이 돋보였는데
요리와 함께 하다 보니
사카호마레의 차분함이 좋더라
술만 마시느냐
식중주로 마시느냐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듯하다


결론 딱 가격만큼 보여주는 고쿠류이지만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