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니혼슈를 추천받아 마신지는 좀 됐지만, 스스로 사케를 구매하기 시작한 건 정말 얼마 안 된 샄린이입니다.
니가타현의 카모스모리가 작년 10월에 유키노마유로 리브랜딩했다는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카모스모리 준긴은 또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저번에 언급했던 국내 수입사 업장에서 구매, 유키노마유 준다긴은 부끄럽지만 리셀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카모스모리가 2024년까지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카모스모리 준마이 긴죠는 2024년 1월 생산, 유키노마유 준다긴은 2025년 2월 생산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구매하고 나서 오늘 마시려고 꺼내본 다음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카모스모리 준긴은 사실 나마자케였던 것입니다...
보통 나마자케 표기는 크게 되어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얘는 나마랑 요냉장 표시가 작게 되어있더라고요.
네. 또 제조한지 1년 3개월된 나마자케인 것입니다.......
색은 약간 뿌옇고 살짝 노란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탄산이 올라오는게 보였고요.
향을 맡아보니 달콤한 사과향과 함께 시큼한 알콜향
맛을 보니 입안에 퍼지는 탄산감과 알콜부즈, 그리고 이게 의도된건지 아닌지 불명확한 산미가 느껴집니다.
카모스모리/유키노마유는 제가 찾아봤던 자료에서는 요구르트같은 산미를 가지고 있는 모던한 사케라는 이미지였는데 이건 좀 아닌 거 같아서 검증을 위해 나중에 마시려 했던 유키노마유도 같이 까버렸습니다.
유키노마유 준다긴
얘는 히이레라서 나마인 카모스모리 준긴이랑 비교하기는 어렵겠지지만
약간의 파인애플향, 그리고 기대했던 요거트스러운 산미가 좀 느껴집니다. 히이레라 그런지 탄산감 같은건 전혀 없긴 했습니다만...
리셀로 오긴 했지만 히이레인데다 배송 날짜도 온도도 높지 않았을 때니까 이게 원래 카모스모리/유키노마유가 의도한 맛이겠지요.
카모스모리는 몇 잔 마시고 그냥 버렸습니다. 이건 저번 미야칸바이 때랑 달리 카제노모리 사건 때랑 비슷한 느낌이군요.
이 짧은 기간 내에 여러번의 나마자케 구매 실패 경험에서 확실히 느낀 점은 있습니다.
1. 나마자케는 개복치다
2. 술 살 때 반드시 나마자케 표기, 그리고 제조일자를 확인하자
유키노마유 깐 김에 몇 잔 더 마시고 자야지....
카모스모리의 경우 이치단지코미(一段仕込み)라고 우리네 막걸리 빚는 것처럼 담금을 한번만 하는 단양주이고 나마 버전은 바로 병입한 것이라서 앙금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맛은 탄산과 단맛, 과실감이 분명한 요즘 스타일의 탁주에 가까운데 보다 깔끔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알콜감과 뭔가모를 산미가 너무 튀어서 더 마실 이유를 못 찾고 버렸습니다ㅠ 다음에 유키노마유 나마를 마셔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