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의 술.

3월 요코제키에서 구매
병입일은 몰?루

아카부는 나에게는 애증의 술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데,
좋네 괜찮네 이건좀 3단계를 자유자재로 옮겨다니는 신기한 마력이 있는 메이가라임.

옛날 주류갤러리 시절 아카부 준마이를 추천받아
모 업체에서 직구로 시켜 먹었을땐,
살짝 열화된 상태를 인지를 못하고 먹어버리는 바람에
이건좀 포지션에 들어갔었는데

삭출을 다니면서 보틀로 사와서도 먹어보고
이자카야나 사케바에서 잔술로도 먹어보다 보니
먹을때마다 이건 좋네와 저건 별로네로 갈림.

쨋든 온탕과 냉탕을 자유롭게 옮겨다니다 보니,
삭장고 내에서 빠르게 소진해야할 살생부 최 상단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오늘의 술. 바로 아카부 야마다니시키 되시겠습니다.



안주는 오뎅탕

도테니는 준비해놓았으나 저녁에 투입
(당시 술먹기 시작한 시간 오전 11시)


낮은 온도에서는 완전 닫혀있는 와인의 느낌

분명 야마다니시키인데,
그냥 고기가 헤엄만 치고 나온 군대 똥국마냥 희미한 느낌

주질은 부드럽고 적당한 단맛과 쌉쌀한 맛이 조화를 이루니
나쁘지 않은 포지션이었으나

야마다니시키만 보이면 집고보는 내 입장에선 상당한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에 한합 반정도만 먹고 일반냉장고로 이동

온도를 올려보았으나 발향이 좀 살아난것 외엔 별 차이는 못느낌


오후에 영화도 보고 옷도 좀 사고 들어와서
저녁쯤 도테니와 남은 아카부를 다시 오픈




아까 닫혀있던 와인이라는 표현을 한 이유가 여기서 나옴.

짧은 시간이나마 에어링이 되고 난 후 맛이 변함
부정적으로? 아니, 긍정적으로.

분명 희미했던 야마다니시키 특유의 맛이 급격하게 올라옴
(물론 이전 대비 급격하다는 이야기지 지콘이나 샤라쿠 야마다니시키같은 느낌은 아님)

메론향 과일향이 강하게 올라오고
단맛 또한 상당히 기분좋게 올라옴
그리고 감칠맛이 굉장히 강함

그냥저냥 포지션에서 썩 괜찮네로 평가 상승.

생각해보면 보틀로 먹었을때보단, 잔술로 먹었을때가
개인적인 평은 더 좋았었음

아직 한발 남은건 에어링을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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