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로망 준마이다이긴죠 후쿠노카를 비망록으로 올린적이 있었음
그때 꽤 만족하면서 마신 술이라 한번 더 가져와봄
이번껀 시즈쿠토리 방식(술 짤때 힘줘서 짜는게 아니고 술주머니 매달어두고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술방울들을 모아서 담는 방식) 이라고 함
감평회 출품주라던데 입상은 하고 금상은 못 받은 듯?
뭐 감평회는 딱히 의미없으니 넘어가고
저번과 비교해서 시즈쿠토리에 출품주니까 좀 맛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사봄
가격도 근데 1000엔정도 더 비싸더라 5400엔..
지난번이랑 라벨은 금박으로 거의 동일한데 좌측 사명이 사라지고 하단에 영문 시즈쿠랑 스펙이 표기가 됨
보이는대로 읽으면 로망 shi zu ku 준마이다이긴죠 시즈쿠토리 정도인듯
뚜껑도 원래 다른 로망들은 그냥 로망이 써있는게 일반적인데
쿠라모토 지카즈메라고 써있음
바로 병입했다고 알아달라고 광고하는듯한 느낌이다
사실 잡설이 길어진건 전과 거의 동일한 맛이라 말할게 없을까봐 혀가 길어진것..
본론으로 들어가면
향은 은은한 꽃향이고 나마의 상쾌함이 강함
예전엔 나마감이 없었다면 이번엔 꽤 강한 생주의 상쾌함
역시 단맛이 지배적이고 향은 꽤 절제된 열대과일과 라프랑스 향, 산미는 적당히 단맛이랑 밸런스가 좋은듯 전체적으로 열대과일 느낌의 맛이 강함
로망 특유의 그 드라이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끝맛이 조금 더 뒤의 타이밍으로 밀려남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쭉~ 이어지고 난 후에 드라이함과 자극감이 온다 그뒤에 갑자기 다시 한번 휙 올라오는 열대과일향 후 마무리
꽤 입체적이긴 한데 출품주라 그런가 특색이 드러나기보단 밸런스 좋고 무난한 느낌
예전 후쿠노카 로망이랑 비교해서 어느쪽이 더 고급스런 맛이 나느냐 하면 이쪽이 더 고급스러운 맛이 남
개인 취향은 급정거하는 듯한 느낌의 이전 맛이 좋았다고 생각
개인 평점 5.05
밸런스는 정말 잘 잡혀있고 기본 향보다 머금었을때 강한 향, 느끼하진 않은 끝맛, 향기로운 여운
술 마시다 안주랑 같이 먹어보니 확실히 세세한 부분을 느끼기 어려워지면서 무난한 식중주로 변모함, 은은한 맛변화를 느끼기에 좋았는데 식중주로 마시니 중후반이 살짝 드라이한 달고 향 좋은 술 정도가 된듯
이전의 후쿠노카 로망은 좀 급브레이크 느낌이면 얜 고급 세단이 천천히 브레이크 잡는 느낌
상남자라면 급발진 급정거가 기본인데 개인적으론 조금 아쉽네
내가 마시기보단 선물하고싶은 술인듯 고급진 느낌이 있으면서 호불호 안 갈리고 무난하게 만족할 맛, 산미밸런스도 좋아서 크게 산미가 드러나진 않으면서 단맛을 잘 받쳐줌
마지막은 아까 얘기한 뚜껑 비교
좌측이 이전 우측이 이번꺼
참고로 후쿠시마 술이고, 주조장의 위치는 아이즈 지역이라 원전이랑은 꽤 떨어져있고 산맥으로 막혀있으니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함
술쌀은 후쿠노카라는 후쿠시마산 쌀이니 개인적으로 불안하다면 피해도 좋을 듯
본인은 신경 안 쓰긴 함
근데 가격이 좀 빡세서 추천은 못 하겠다
로망 ㄱㅊ던데 후쿠시마라서 한국 수입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
후쿠노카 쓴 모델 빼고는 로망 안집고 오우로쿠 집어도 뉘앙스는 비슷하다고 생각함 오히려 더 나을듯..
불안하면 안마시는게 낫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