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는 여름술을 몇종 마셨었는데
아무래도 혼자 마신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랑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혼자 핸드폰에 글쓸수가 없는 상황이라 여름술 비망록은 쓴 적이 없었음
그래도 좀 여름술도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차분하게 집에서 마시려고 여름술을 사옴
메이가라를 테도리가와로 고른건 솔직히 사심이 반영된 결과..
썩 좋아하진 않는 니고리지만 우스니고리는 싫어하지 않는 편이라 거부감 없이 구매
니고리자케는 이름에 안개 관련한 네이밍이 자주 보이는 듯 뿌연 모습이 안개같아서 그런가..
역시 니고리니까 첫잔은 섞지 않은 청주부분으로 시작해봄
오픈시 강렬한 탄산감이 느껴진다
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자극없는 부드러운 꽃향
맛은 엄청 강한 탄산과 시원한 청량감, 머금었을때 라프랑스향과 존재는 하지만 꽤 절제된 단맛
끝은 잡미없는 깔끔함
도수가 낮아서 그런지 탄산음료 느낌으로 마실 수 있었음
탄산과 함께 지배적인건 역시 청량감인듯 미묘한 탄산발의 산미가 절제된 단맛이랑 좋은 밸런스를 이룸
탄산이 우부스나 이상의 탄산감인데 도수가 13도로 낮은 편이라 텁텁함 없이 청량감이 엄청나다
여름술이라고 할만함
다음은 침전물을 살살 섞어주어서 한잔 따름
살살 섞었는데도 불구하고 맥주에 필적하는 기포를 보면 느끼겠지만 탄산감이 엄청나다
향은 좀 더 강해진 꽃향기, 준다이치고 긴죠향이 화사한 느낌은 아니긴 함
침전물을 섞고 마시니 단맛이 조금 덜 부각되면서 약간의 쓴맛이 부각되고 그 뒤에는 깔끔하게 안개처럼 슥 사라지는 맛
청량감 강하고 텁텁함 없는 카라쿠치인듯
향이 조금 더 화사했다면 좋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듬
단맛이 있긴 한데 단술은 아니고 카라쿠치긴 한데 텁텁함은 없고 끝이 매우 깔끔함
침전물을 섞기 전에는 극도로 깔끔하고 섞은 후에 조금 더 드라이해지므로 섞지 않은 부분을 토쿠리에 따라놓고 즐겨도 좋을 듯
전반적으로 청량해서 여름술이라는 느낌이 확 옴
개인 평점 4.9
여름밤 야외에서 칠링해놓고 바베큐 구우면서 친구들끼리 한잔하면 좋을듯
개인적 감상으로는 우부스나 뉘앙스가 꽤 강함
우부스나랑 비교했을때 섞기 전엔 야마다니시키에 가깝고 섞은 후엔 호마세에 가까운 느낌
근데 약간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랑 피크닉하면서 마실만한 인싸술같은데 방구석에서 혼자 마시는 본인같은 아싸는 좀 슬퍼요
그거랑 개인 평점을 이제 쓰지 말까 고민을 좀 하는 중인데..
원래는 그냥 일기장처럼 쓰던 글인데 봐주는 분들이 생겨서 평점같은게 붙어있으면 다른사람 입장에선 좀 편견이 생길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듬..
사실 명백하게 괴식 범주에 들어갈만큼 이상한 물건이 아닌 이상에야 먹고 마시는 개인적인 호불호 영역의 대상에 순서를 정한다는게 말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술 마셔서 이상한 잡생각이 많아지는듯
다들 좋은 주말
가격은 2천엔 아슬아슬하게 미만인 무난한 준다이
도수는 낮은 편인데 기묘한 청량감때문에 이상하게 물을 안 마시게 돼서 의외로 좀 취기가 올라오는 느낌인데
물을 잘 마시자
이건 재고가 있네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