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

잡어 막회 시켜서 한잔 했습니다

향이 고상하고 은은합니다 과실은 참외나 배정도, 멜론 같은 단 향은 아니었고 이게 긴조향인가 싶은 우아한 곡물과 누룩향이 느껴집니다 발향이 아주 살짝 약한 느낌도 있지만 고급지고 은은한 향이라 뭐 너무 들이대는 것보다 나은 거 같습니다

맛은 산도가 꽤 있는 느낌에 질감은 맑으면서도 바디감은 혀를 눌러주는편, 거기에 감칠맛이 있고 단맛은 있다? 정도의 느낌으로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피니쉬는 잡맛이 없고 꽤 길게 담백한 곡주의 느낌이 이어집니다 전 굉장히 잘 다듬은 클래식의 느낌이 이런건가 싶었네요

개성이 강한 느낌은 없고 고정미 준다긴의 전형을 보여주는 느낌은 맞습니다 닷사이 39보다 살짝 힘이 있다 정도? 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흠잡을 구석이 없고 막회보단 좀 더 고급진 스시나 숙성사시미에 먹는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네요 어쨌든 와이프는 평소엔 두어잔 깔짝이더니 오늘은 맛나다고 귀신같이 반병 먹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