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사라.. 입니다
사이타마의 캐치프레이즈 비슷한 사이노쿠니에서 이름붙인 사라인데.. 암만 그래도 다사이타마.. 다사이노쿠니가 생각나서 뭔가 씁쓸하다.. 군마도 약간 비슷하고..
하지만 이 술은 촌스럽(다사이)지 않고 군마 술도 미개하지 않고 섬세하니 그냥 웃고 넘어가면 될것이다..
아마 작년 말에 처음 발매되었던 준마이다이긴죠
이게 가장 비싸게 팔리니 플래그십이겠지만 3000엔으로 저렴한 편..
그래도 한 메이가라의 피라미드 꼭대기인데 이 가격에 괜찮을까..
도수는 16도의 무로카나마겐슈..
사실 사라는 개인적으로 한계가 있지 않을까 내심 생각했던 메이가라인데, 사이드로 나오는 계절주 등의 라인업이 트렌드를 잘 따르는반면 기본 라인업의 피니시의 쓴맛이 조금 호불호가 갈릴만해 난 좋았지만 비교적 애매하지 않나 싶었는데 꾸준히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더라고..
아무래도 계절주쪽이 호불호 없는 모던-뉴에이지계로 나오는데 그쪽이 잘 먹힌게 아닐까 싶음
기본 라인업인 준긴을 근데 마신지도 거의 1년전쯤인데 설계가 개선됐을수도 있으니 마셔보긴 해야겠지만 이것저것 궁금한거 다 찔러보는 입장에선 손이 참 안가긴 한다 그렇다고 사라가 오시도 아니라서 더 그렇고..
그래서 갤에 있는 특정 메이가라나 주조장 광팬들이 중요한 듯.. 인간의 간엔 한계가 있는데 자주 마시는 광팬들이 변화점을 얘기하면 그때 뒤따라가도 되니까.. 그런 사람들은 해당 주조장 물건 관련해선 뭐 빠삭하기도 하고.. 여튼 주조장별 덕후들이 갤에 많아지면 좋을 듯..
여튼 오랜만의 사라 시작..
무로카의 연한 노랑빛, 시트러스와 라프랑스의 긴죠향
긴죠향은 은은하고 기분좋게 풋사과 섞인 미량의 유산
입에 머금으면 받쳐주는 미탄산의 강도가 절묘하다, 강한 탄산은 아닌데 없는것도 아니고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서 좋은 밸런스
역시나 단맛이 메인, 질이 나쁘지 않고 투명감있는 단맛이다 투명감은 있는데 꿀이나 올리고당같은 짙음이 있음.. 산미도 꽤나 강력하지만 밑으로 파고들어 깔리는 산미, 산미의 느낌은 상쾌한 류의 산미보다는 조금 묵직하게 깔리는 산미임 강도는 강하지만 강도에 비해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음, 모던-뉴에이지계지만 산미의 구조는 클래시컬해서 구조가 좋은 편이다
이전 사라 요이노카제에도 언급했던 내용인데 은은한 향이지만 한입 머금었을때 존재감이 짙어지는 향미임, 향으로서 과하지 않은데도 머금으면 치고빠지는게 아주 좋다
첫인상의 구조 자체는 마시기 직전 오픈한 지콘 나바리랑 유사하려나.. 두 술 자체는 당연히 많이 다르지만 인상이 비슷한 면이 있음 향미의 과잉에 의한 오프플레이버가 없지는 않으나 트집을 잡기에는 애매한 수준, 전체적 구조도 좋고.. 살짝 따놓고 2시간정도 시간 보내도 나쁘진 않겠다
중반 이후에는 의외로 자극감이 있고 단맛이 쭉 같이 진행되는데 그 이후로는 피니시로 넘어갈때 서로 교대하듯이 단맛이 줄어드는 만큼 씁쓸함이 위로 올라옴 마치 그라데이션 모래시계같은 느낌이다
전반부 특색이 없어서 뭐 무난한 준마이다이긴죠구나.. 싶었는데 사라에서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 훨씬 더 좋아져서 돌아왔네
피니시에서 쓴맛이 정점을 찍은 이후엔 밑에 깔려만 있던 짭짤한 산미가 살짝 얼굴을 비춤
스위트 - 드라이의 밸런스가 구조를 이끌었던 것 같지만 사실 텐션을 조성해준건 아래 계속 깔려있는 짭짤하고 이질적인 산미가 아니었을까..
개인 평점 4.8
기본 라인의 호불호 갈릴만한 개성적 피니시를 계절주 라인업에서 아예 포기했나.. 타협했나.. 싶었는데 플래그십(?) 라인업인 준마이다이긴죠에서 더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풀어낸 느낌이다..
피니시와 여운이 아주 좋음..
내용과 별개로 가끔 질문이 들어오는데 개인 평점은 그냥 진짜 내 개인의 취향대로 매긴 평점임, 어느정도는 보편성을 가미하지만 결국엔 그냥 내취향대로 평점이니 무시해도 되고, 만점은 10점이지만 사실상 5점 이후로는 그냥 나중에 구별하기 위한 추가점수라고 보면 된다.. 나는 3위로는 훌륭한 술이라고 생각하고 점수는 그냥 내가 나중에 다시 보려고 붙여둔거라 무시하는게 좋다
그리고 오프플레이버 관련해서 요새 반성하고 있는데, 최근 바깥에 나가서 세메다인 관련 얘기를 옆자리 아조시랑 한 적이 있는데.. 나는 좋은 의미에의 세메다인이라고 계속 얘기해도 아조씨는 그 세메다인취=오프플레이버 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서 극혐하더라고..
아무래도 그래서 최근에 알데히드 유래, 세메다인, 삭산에틸 관련해서는 아예 직접적으로 표기하기보다는 그냥 느낀대로의 과실향미로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표기하고 있음..
뭐 이소아밀이고 카프론산에틸이고 옳고 그름 없이 과하면 다 오프플레이버인데말야.. 다른 향기성분이랑 잘 섞여서 결과가 좋으면 좋은 긴죠향이고..
이게 사실 취미러들에게 편견 심어주는 최악의 워딩인가 싶었기도 하고 나부터가 그냥 취미인데 얘기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최근에 혼자 고민을 좀 했음.. 첨에는 받아들이는놈이 잘못받아들이면 그놈이 병신이 아닐까란 생각도 했지만 그건 아닌거같고..
그런 의미에서 선무당이 되고싶진 않아서 최대한 조심하는 중..
최근에 그거이후론 후기같은것도 좀 조심스럽다..
사실 지금도 내용에 클래시컬한 산미 보고 누군가가 '뭐? 클래식한 산미? 안마셔' 할까봐 내심 걱정임.. 이거 모던하다고..
비망록들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사케들이 많아서 최근 배대지 공부중 ㅋㅋㅋ 라벨은 상당히 클래식한 애들이 많아서 라벨만 보고는 영 감이 안온단말이지 - dc App
의외로 내가 올리는 친구들중에 클래식이 많진 않음.. 클래식 많이 올릴때도 모던-뉴에이지쪽이랑 반반쯤 아니려나..
클래식은 올리기보단 그냥 조용히 마시고 즐기고 취하는 경우가 많단말이지..
이제 막 이것저것 마셔보는 입장에서는 아직 딱 이건 모던계 이건 클래식계 하고 알긴 어려움 맛있는술 아닌술로 심플하게 구분중 - dc App
모던/클래식은 데울수 있느냐 없냐를 기준으로 구분하면 거의 맞아떨어지기는 해서 그걸 기준으로 구분하면 조음
준긴 히이레는 주딱 말대로 끝맛이 살짝 취향에 빗나가서 뭔가 애매한 녀석이였는데 리벤지 매치 ㄱㄴ????
준다이보단 계절주들 리트라이해보면 만족할듯 지금 마신 준다이는 그 끝맛이 좀 지속시간이 길어.. 대신 좀 고급감있음
고렇구만.... 뭔가 말만 들어보면 마셔는 보고 싶은데 후회하려나 ㅋㅋㅋㅋ
아마 후회까진 아니어도 퍼펙트라고 느끼긴 애매할거야.. 3000엔이면 한 메이가라의 플래그십 치고 싸단거지 엄청 저렴한 가격도 아니고..
사라는 한정주가 빛나는 메이가라임
한정주는 잘 만들긴 했지만... 특색이...
예전에 사라 준긴 사케도 마츠리인데도 한참 남아있길래 궁금해서 사봤는데 왜 이게 남아있었지 싶을 정도로 괜찮았음
호불호랑은 별개로 어쨌던 상시 공급되는 라인업이니 물량이 많았거나 인기가 없었던가 이려나...
여튼 준긴 맘에 들었으면 준다이도 많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함
사라 준긴 마셨던 사람들 전부 너무 좋다고 가성비 좋고 달달하다 평이 엄청 좋았는데 정작 저는 한번도 못마셔봤네요 ㅋㅋ 그 위에 라벨이라...ㅎ 확실히 단맛뒤에 피니쉬에 쌉쌀한 알콜이나 긴죠향이 어느정도 있어야 진짜 맛있다고 느껴지네요 저도 ㅎㅎ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좋아할만한 요소도 충분한 놈이라 많이들 좋아하는것같네요..
일전에 사케 타임 사이트 대표하고 같이 사케 마시면서 시음기 나누는 자리있었는데 독일인(?)이라 그런지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마치 사케를 와인처럼 서양의 향기들로 분류하더라 예를 들어 떫은 쌉쌀함이 나는데 그걸 얼씨(earthy) 하다고 유니크한 부분이라며 좋아하더라고 들으면서 내가 그간 틀에 박혀서 사케를 판단했나 싶으면서 좋은 자극이 되었어
즐기는 방법은 제각각.. 자리가 더 재밌었을거같다..
진짜 모르는 사케 너무 많다..
다들 비슷할걸..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은게 당연한...
술에대한 판단은 직접마셔보고 해야한다 생각하는데 클래식컬하단 워딩하나에 좋은술들 걸러지면 슬프긴하겠네.. 근데 막상 뉴에이지계열에 클래시컬한 끝맛느껴지는 술들 쫌있던데 뉴에이지랑 주딱이 말했던 네오클래식(?)에 대한 글을 한번 써주면 좋을듯?
연말 좀 지나고 여유 있을때 이것저것 정리해둘게 번역할것도 있고 하니..
모던 뉴에이지가 뭔지몰라 구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