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마사무네의 tribute to 시리즈
시리즈별로 쌀을 코시히카리, 츠키아카리, 니지노키라메키 각각의 버전이 있음
오늘은 코시히카리 버전
정미보합 90%의 저정백주, 일반 식용미를 사용해서 심백을 기대하기 힘드므로 합리적인 정미보합이라고 생각함
색은 옅은 금빛
향은 저정백주 특유의 그 짙은 포도즙냄새가 지배적이고 알콜향도 좀 섞임
맛은 달지 않고, 산미가 없으며 짙게 깔리는 곡물감과 쌉싸레하고 텁텁한 쌀향
꽤 드라이해서 액체를 마시고는 있는데 묵직한 젤리를 마시는듯한 느낌
별개로 자극감은 존재해서 목을 살살 긁어줌
이게 뭔가싶은 맛이라 임팩트는 어마어마함
쌀을 오래 씹으면 나는 뭉근한 단맛과 그 이후에 이어지는 묵직한 텁텁함, 그 뒤에는 자극감, 감칠맛이 살짝 돌고 저정백주 답지 않게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끝맛과
온도가 좀 올라오면 피니시에 포도즙의 향이 살짝 감돌아서 쿰쿰한 틀딱주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저정백주 치고는 깔끔한 편
저번에 마셨을때는 조금 강한 짠맛의 식사와 함께했던 식중주인데 이번에는 조금 더 술에 집중하니 그때 느끼지 못했던 잡미가 느껴지지만, 거슬릴 정도의 잡미는 아님
전체적으로 드라이하고 텁텁하지만 기름진 식사와 함께라면 이만한게 없다고 생각함
삼겹살이나 오삼불고기 등의 기름 흐르는 돼지고기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특히 소금장을 찍어먹는 한국인에겐 더 잘 맞을 듯
문제는 이 드라이함이 알콜감이 숨어버린 텁텁한 드라이함이라 의외로 물처럼 쉽게쉽게 넘어가는데 알콜도수 15도의 암살자임
니지노키라메키의 경우엔 저정백의 포도즙향은 공유하지만 지금까지 마셔본 술중에 가장 강렬한 산미를 가지고 있어서 새콤달콤한 과실주를 연상시켰다면 코시히카리 버전은 침묵같은 드라이함으로 호불호는 상당할 것..
예전에 과실주같은 상큼함이라고 했었던건 니지노키라메키랑 착각한듯.. 취해서인지 두개를 헷갈렸었고 마셔보니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마치 커피와 같은 쌉싸레함 속의 미세한 곡물의 단맛, 그리고 미련없이 사라지는 깔끔한 피니시
저정백주라 숙취가 매우 걱정되긴 한데 그건 내일의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
분명히 호불호 갈릴 스타일이고 이걸 추천하면 틀딱이네 싸구려 입맛이네 카라충이네 하는 소리 들을게 분명하니 나만 마시는 걸로 하면 될듯
개인 평점 5.1
카카오향까지 났다면 개인 취향상 최고점수를 받아갔겠지만 긴죠향 특유의 카카오향은 재현하기 힘들었나 큰 특색이 없어서 조금 아쉬움
두번째인데도 이 둔탁한 한모금 한모금에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음
모던한 카라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쳐다도 보지 말 것..
데워서도 먹어보고싶은데 여름이라 포기..
꿀떡꿀떡 마시다가 어느새 슬슬 취기가 올라온다
마실때 거부감이 느껴지는게 아니고 술 아닌척 하다가 훅오니까 이거 개빡센술이긴 함..
니이가타 특유의 탄레이카라쿠치에서 극도로 단맛을 제거하고 저정백주 향을 더하면 이거려나..
개인 취향상 잘 맞은거라고 생각해서 남한테 추천은 못 하겠는데 한번 맛보기엔 나쁘지 않을 듯
육즙 팡팡 터지고 기름지고 간이 강한 음식이랑은 잘 맞겠지만 섬세한 초밥이나 날생선은.. 애매할수도
커버할 수 있는 음식의 바리에이션은 넓을 듯
술만 놓고 봐야하는데 자꾸 음식얘기 해서 미안함 취해서 그런듯..
마셔보고 과하다 싶으면 히로시마의 신라이를 마셔보면 좋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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