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낚였다.

니갤에서 모 게이가 기습숭배로 밀고나가는 그녀석을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었다.

우리집 공식 4대 명절인 마님 탄신일, 결혼기념일, 뉴이어 이브

그리고 크리스마스....

금년 크리스마스 공식 만찬주로 또락성을 선정해본다.

이른바 궁극의 식중주라는 모토로 만들어진 술이라기에

방어회에 곁들일 생각에 기대반 걱정반으로 뚜껑을 따본다.

한잔 따라 향을 맡아보고 왜 식중주를 위한 술이라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준긴임에도 향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것인지

향 자체를 아주 절제하여 은은? 보다도 미약한 수준의

시트러스한 향이 날듯 말듯 사라진다. 레몬껍질 냄새를

맡아본적은 없지만 아마 레몬을 자르기 전 냄새를 맡아보면

이런 냄새가 나지 않을까? 그리고 한모금 넘겨보니 당도를

줄였다고 하지만 그래도 약하게 단맛이 느껴질듯 하고

술 전반적으로는 은은한 산미가 피니시까지 이어진다.

온도가 올라가면 오히려 단맛이 강해져서 술이 의도하고자하는

느낌을 잃는 느낌이라서 칠링하면서 마시는게 더 좋을것 같고

알콜의 느낌이나 쓴맛은 느끼기 어려울만큼 부드러운 목넘김이

아주 일품인 술이었다. 궁극적으로 향을 배제하고 단맛은 줄여서

은은하게 강조된 산미를 활용하여 입안을 싹

씻어주고 음식의 맛과 향을 보다 강조해 주는 역할이랄까?

오늘은 회랑 먹었지만 간이 거의 안된 요리들에 아주 잘 어울릴듯

복지리같은 은은한 탕류에도 한번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다.

술보다 음식이 주인공인 자리에 어울리는 사케로

앞으로 적극 찾게 될듯? 한창 마시다 3분의 1정도 술이 남자

마님이 술 이름을 묻는다.

응 이 술은 하쿠라쿠세이라는 사케야 라는 대답이 채 끝나기전

내 말을 끊으며 이 술은 너무 부드러워서 좀 무서운데? 라고

이야기한다.

술 이름은 기억도 못했겠지만

배송비 쿠폰이 들어오면 몇병 더 주문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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