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마신 코시히카리에 이어서 이번에는 니지노키라메키
니지노키라메키 코시히카리처럼 역시 사용된 쌀 이름이고, 90%정미율의 저정백주
저번의 코시히카리가 깔끔한 카라계열의 술이었다면 이쪽은 산도가 높으니 주의하라고 빨간 글씨로 써있을정도로 산도가 높음, 밑에서도 이어지겠지만 이 술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산미임
향은 저정백주 특유의 포도즙 혹은 포도껍질향, 유쵸주조의 미즈하나랑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머스캣혹은 초록 풋사과의 향도 가진다
맛은 달착지근하게 들어와서 강렬한 산미
덜 익은 청사과의 시큼한 맛과 청량감이 사과주스를 마시는 느낌이다
산미가 워낙 강한 탓에 잔당감이고 뭐고 없이 사과주스같은 상쾌함이 있다
향은 잔잔한 포도껍질향이 지배적인데 산미랑 합쳐져서 그냥 과실주나 홍초같은 느낌을 줄 정도
밑에 깔리는 복잡한 맛들이 정말 많지만 산미 하나에 싹 다 정리되어서 평소라면 기분나쁠듯한 잡미들도 전부 밑에 깔아버리는 느낌, 그냥 잡미까지 통틀어서 껍질채 먹는 과일의 복합적인 맛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와중에 하단에 지배적으로 무지막지한 감칠맛이 깔려져있다, 한방울만 마셨을때 산미 밑에 숨은 감칠맛이 솔솔 느껴빔
향미를 음미하면서 먹기보다는 그냥 직관적인 새콤달콤한 과일주스 느낌으로 마시면 좋을만한 술..
사과주스에 알콜을 섞은듯한 직관적인 맛과 쨍한 산미, 산미가 특징인 타 일본주와는 다른 느낌의 쨍한 산미임
피니시까지 산미로만 이어져서 그냥 굉장히 직관적인 맛인데 굳이 음미하려 들면 깔려있는 원재료의 쌀맛이 드러나서 이것도 나름 괜찮은 듯
산미 하면 깔끔한 유산계의 산미가 특징인 아라마사가 안 나올수가 없지만.. 아라마사가 고양이정도의 산미라면 이건 그냥 집채만한 호랑이임..
그만큼 산미가 지배적인데 거슬리지 않게 잘 만든 듯
말을 안해준다면 쌀로만 만든 준마이슈라고 생각하지 못할만한 재밌는 준마이슈..
개인 평점 5.7
어느정도 달긴 단데 달고 자시고를 떠나서 그냥 산미일직선으로 팍 박아버리는데 맛 자체도 직관적이다보니 단술을 싫어하는것과 별개의 취향 영역으로 넘어가는 듯
코시히카리 버전이랑은 너무너무너무너무 다른 뉘앙스라 비교시음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코시히카리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우주공간같은 느낌인데..
개인적 취향은 역시나 침묵이 느껴지는 코시히카리긴 한데 이건 취향을 떠나서 너무 재밌는 맛이라 점수를 좀 올려쳐서 주게 되는 듯
진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 코시히카리랑 다르게 애들 입맛에 맞춘듯이 새콤달콤한 맛을 주조해낸게 참 재밌는 부분 약간 일본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느낌이라 점수를 좀 올려치긴 했다
한번쯤은 마셔봐도 좋을만한 술
새콤한 레몬이나 홍초같은 산미 자체를 싫어하면 그냥 안 마시는게 낫긴 함.. 이게 메인임
단술 싫어하는건 산미로 커버가능..
예전엔 아카즈 쓴 스시랑 같이 먹었는데 산미 부딪쳐서 안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그것도 괜찮았음
피니시가 의외로 쓸데없는 맛 안남기고 깔끔한 덕인듯
역시 니이가타인가..
예전에 한번 마셔본 싸구려 시드르를 맛있게 만들면 이쯤되지않을까싶음.. 물론 이건 재료가 쌀이긴 하지만..
살짝 취하니까 조니블루 냄새까지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