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일부러 찾으러 다니는 술이니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바로 시음기로 들어갈께
참고로 나는 우부스나 처음이야

우부스나(産土) 야마다니시키(山田錦) 니노죠(ニ農嬢) 2023

니조죠(ニ農嬢)는 
지역산 야마다니시키 + 키모토(生酛)
우부스나 시리즈의 기본형에 해당하는 물건이래

향을 맡으니 먼저 모로미에서 갓 짜낸 
잘 삭은 쌀밥 내음이 신선하게 전해지네
현지에서 마시는 컨디션이 좋은 상태의
카제노모리에서 전해지는 것과 비슷하네
사과 껍질과 포도 껍질, 요구르트 뉘앙스의 
새콤한 신내가 감기면서 나고 
쌀가루의 것이 이어져 칼피스 인상을 살짝 내더라

맛을 보면 힘차게 터지는 탄산감이 
초반부터 분명하게 나타나 강렬한 임팩트를 주고 
그것에 의해 감칠맛이 부풀어 오르면서
공기를 가득 채운 풍선처럼 입 안을 채워내
요구르트 풍미를 띄는 새초롬한 신맛이 
전면에 걸쳐 자리하면서 깔끔함을 내고 
사과와 포도의 신선한 쥬이시함이 은은하게 머금어지며 
분명한 드라이함이 탄산과 그것에서 비롯된 쓴맛이 나서
쥬이시함에 비해 단맛은 상대적으로 옅게 나내 
고운 앙금이 옅게 풀어지면서 
삭은 밥알의 풍미와 함께 보슬한 보드라움을 내고 
가벼움에 솜이불 같은 포근함을 더해주더라
드라이함이 여전히 깔리는 중에 
감칠맛이 말갛게 전해지고 말끔한 물맛이 드러나다가
물에 눈이 녹아 사라지듯이 순간 입 안이 깨끗해진다

뉴에이지로 구분되는
요즘 사케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술로 
강렬한 탄산감, 낮은 도수와 가벼운 감칠맛, 
신맛과 쥬이시한 단맛이 특징적이야
탄산이 많은 역할을 하는 모습으로 
샴페인 같은 즐거운 자극감을 주고 
가벼운 감칠맛에 부피감을 더하며 
쥬이시함 및 단맛과 적당히 균형을 이루더라

언뜻 탄산이 많은 타입의
입국으로 빚은 우리술의 약주를 
맑은 부분만 따라서 마시는 느낌이더라
낮은 도수와 가벼운 감칠맛, 새콤한 신맛과 
그것의 풍미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것 같아
차이점이라면 튀는 요소를 전부 들어내고 
구성 요소가 적음에도 집중도를 유지하는 것이겠네

근데 이름에 비해서
기대에 비해서는 그냥 그랬다
메이가라의 기본형이라서 그런지 
기본적인 요소에만 충실한 느낌이랄까
우부스나, 정확히는 아라마사식 키모토의 신맛이
사케에서는 드문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술에서는 꽤나 익숙한 것이라서
그렇게 신선하게 전해지지는 않더라
저도수원주 특유의 말간 감칠맛이
강렬한 탄산감에 가려지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맛의 요소들이 부족한 느낌이더라
구조감이 단단하거나
맛들이 쌓여있거나 하지 않아서
뭔가 우리술의 단양주를 마시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래서 마시기 쉬워서
그냥 술술 넘어가고 계속 잔을 부르더라
그런데 딱 탄산이 있는 마시기 쉬운 술
트렌디한 술에 그치는 느낌이네

직구로 구한 것이라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겠지만
일단 나는 일부러 구해마시진 않을 듯 해
그래도 최종 판단은 나머지 시리즈도
모두 마셔보고 해야겠지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