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아는 술일테니 
술 설명은 패스하고 바로 시음기로 갈께

니치니치(日日) 야마다니시키(山田錦) 다이이치슈조키(第一酒造期) 

나라 셀라에서 작년에 수입한 물건인데
니치니치가 시작하고 처음으로 빚어낸 
2022년도 물건을 가져왔더라 
나마즈메(生詰)니까 괜찮겠지 싶고
첫해 물건은 못 마셔봐서 그냥 구입했다

2회차의 기억과 비교해보면 
1회차가 확실히 아라마사 느낌이 더 강하네
특유의 레몬티 가루 같은 풍미와 신맛이 있어
대신 신선함과 쥬이시함은 덜 한 느낌인데
이건 숙성 및 컨디션 영향도 있을 듯 해
그래도 금귤 + 자몽의 풍미 및 신맛에
잘 응집된 쌀맛이 특유의 나긋한 물맛과 어우러져서
몽근하게 부드럽게 나는 것은 여전하더라

이미 눈치 챈 갤럼도 있겠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데울려고 준비했다
전에 니치니치 홈페이지의 글을 읽다가
마츠모토씨가 데워서 마시면
그것도 65도가 좋다고 하더라고
뉴에이지인데 데워서 마신다고?
그것도 65도까지 데우라고?
궁금하니까 확인을 해봐야지

먼저 죠캉(45도)까지 올리니까
말린 귤껍질로 만든 따뜻한 진피차에 
자몽청을 살짝 더해낸 것 같은 느낌이다
사진에 보이듯이 미탄산이 활성화되고
레몬티 가루 같은 바삭한 신맛이 나타나
초반에 임팩트와 자극감을 주는데
뭉근하게 부풀어 오른 감칠맛이 
날카로운 신맛을 포근함으로 보듬어줘
드라이함이 이루는 단단한 틀 덕분에
적당히 풀어진 곡물감이 오리털 파카처럼 
포근한 풍성함이 응집되어 전해지니까
어라 이거 클래식 타입이었나 싶더라

아츠아츠깡(65도)을 해보니
마츠모토씨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더라
시트러스의 신맛은 살짝 남은 가운데
알콜이 날아가고 감칠맛이 완전히 풀어지면서
말린 귤껍질을 살짝 더한 곡차 같은 느낌이 난다
뭉근하게 풀어진 감칠맛이
아직 남은 틀에 의해 밀도감을 유지하네
제법은 아라마사식 키모토이겠지만
클래식 스타일의 구조감을 충실히 담았기에
높은 온도에서도 단단함이 남아있는 것이 재밌네

개인적으로는 
아라마사와 관련된 양조장 중에서 
다나카로쿠쥬고(田中六五)와
니치니치(日日)를 베스트로 꼽는다
이미 자기 스타일이 완성된 가운데
아라마사식(式)을 받아들인 곳들이라
자기 색깔이 확실하다는 것이 특징이지
니치니치가 데워도 충분히 좋다는 것은
그건 술의 기본기가 잘 세워졌다는 의미지
요즘의 아라마사는 데우면 별로더라
우부스나는 데워보지 않아도 뻔해

요즘 니치니치 3회차 출시되는 것 같던데
냉장고 여유되면 구해서 마셔봐
야마다니시키 베이스라서 
숙성시키면 더 좋아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