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를 입문하기 전부터 쿠보타와 닷사이라는 이름은

월계관 만큼이나 많이 들어왔기에

이제 어느덧 자칭 유사사케인으로서

어디가서 누룩향좀 맡아봤다고 이야기하면서

아직까지 닷사이 계열은 마셔보지 못한게 내심 아쉬웠다.

그러던 중 직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닷사이 23까진 아니더라도

39정도는 한번쯤 경험해봐야겠다 싶어서 한병 사뒀고

이것저것 마시다보니 결국 집에 술이 떨어져서

마실게 없어 오늘 뚜따를 하게 되었다.

사실 후기도 없고 언급도 크게 되지는 않아서

그냥 반주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한잔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파인애플 느낌의 과실향이 달달하게 풍겨서

설탕물이 아닐까? 싶었는데 오히려 맛에서는 은근한 단맛에

깜짝 놀랬고 적당한 산미와 씁쓸한듯 마무리되다가

입에서 싹 씻기는게 오호 생각보다 맛이 좋은데? 싶은 첫인상

일본 현지 면세가격이라면 가격경쟁력이

상당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형적인 내가 생각하는 사케맛이랄까?

특히 온도가 좀 오르자 파인계에 딸기향 비슷한 꼬릿한 향?이

가미되서 상당히 매력적인 향이 되고 혀를 살짝 꼬집는 수준의

산미가 피니시까지 이어져서 단맛을 은은하게 눌러주니

마시면서 계속 진짜 가성비 대박이다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수준으로 술의 맛과 향이 밸런스가 좋게 느껴졌음

음용온도 혀도계기준 10도 내외가 제일인듯 하고 여기서 더

오르니 씁쓸한 알콜취가 피니시에 올라와서 영 별로더라고

la갈비랑 반주했는데 짭짤함과 느끼한 음식과 궁합이 상당하고

다음에는 육회나 양갈비같이 간이 좀 덜된 느끼한 안주랑

페어링 해보면 더 잘어울릴거 같다는 느낌이다.

후기도 별로 없고 언급도 그다지 없으니까 내 마음속에서

닷사이가 좀 내려치기 된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어 미안했음

간단히 공항 면세에서 사들고 오는 접근성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 넘치는 사케인듯

괜히 스테디샐러가 아니구나 라고 재발견한 느낌

이것저것 마셔보다 재구매해서 다시 한번 마셔볼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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