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우부스나를 먹어봤냐면 아니요

이전에 아라마사를 먹어봤냐면 아니요

왜 아라마사를 적었냐면... 누군가 일본의 유명 료칸을 말할 때 동쪽의 아사바, 서쪽의 타와라야라고 하는 것 처럼

동쪽의 우부스나 서쪽의 아라마사라고 표현한 걸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사케가 첨이냐면 그것도 아니요...

하지만 사케를 사랑하는 주딱님 포함 여러 고수분들처럼 라벨만 보고 맛을 아냐면 아니요

그냥 보통 사람의 후기입니다.


뭔가 상황은 잘 기억을 하는데 맛은 정확히 기억해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위스키처럼 3~4병까서 한잔씩 생각날때마다 마셔볼 수 있는 술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일 술을 마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릴 건 최근 한 달 내에 마셔봤던 아마파 사케들과만 비교해서 적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비교군은 나름 스테디 셀러 "나베시마 퍼플 나마"와 "닷사이 후나바쿠미 무로카나마" 그리고 오늘의 "우부스마 23 2농양"입니다.


거두절미하고 3개중에 뭐 마실래? 라고 물으면 전 100이면 100 우부스나 23 2농양입니다.

나베시마 퍼플 나마가 변질되었다기엔 우부스나와 하루 차이로 물건을 받았는데, 현지 보관상, 유통상의 문제는 제가 알 수가 없고 그냥 그 자체로만 보면 솔직히 실망이였습니다. 알콜 맛이 많이 나기도 했고요..

사실 나마가 아닌 퍼플 히이레도 한국에서 구매해서 먹었을 땐 현지에서 먹던 맛이랑 많이 달랐어요


이건 플라시보 효과처럼 볼 수도 있겠지만 저랑 같이 첨으로 나베시마 퍼플(히이레)를 마셨던 친구도 일본에서 처음 마셨을땐 눈알이 동그래지면서 와 진짜 경쾌하고 깔끔하다고 느꼈는데 한국으로 개별 수입한 퍼플을 구매해서 먹었을땐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거든요

나름 주의해서 받자마자 냉장 보관했고, 마시기전까지 온도에 유의 했으며, 여름에 수입한게 아니였음에도 말이죠


믿고 마시던 퍼플에서 한번 실망하고, 공장형 양조장이지만 닷사이에 대한 느낌은 나쁘지 않았기에, 평가가 좋았던 후나바쿠미에 대한 소감은

그냥 설탕물이였습니다.


후나바쿠니는 당연히 셋 중에 마지막!

담에 또 마실래라고 물으면 절대 아니요!

그럼 누가 공짜로 준다고 하면 마실래? 라고 물어도 아니요 라고 답할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마치 제가 제일 싫어하는 별빛청하 같은 느낌이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혹평에도 불구하고 우부스나가 상대적으로 맛있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습니다.

22년 버전보다 탄산이 적다 들었는데, 오픈할때 소리는 굉장히 경쾌했고, 오히려 따랐을때 기포는 그리 많지 않았던거 같네요

가지고 있는 야마다니시키 2농양,3농양 그리고 호마세 4농양 중 2농양만 먹어본 상황이라 다른 라인업과 비교해서 말하긴 뭐하지만 22년을 마셔보지 않은 입장에서 그리 혹평(?)을 받을 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존에 우부스나 22년을 경험하신 분들이 23년에 대해 혹평하는 건 

제가 나베시마 퍼플에 대한 현지에서 22년 버전을 맛있게 먹은 경험이 없이 한국에서 처음 마시고 "와 맛있다" 라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지에서 22년 퍼플을 마셨던 저라면 한국에서 마셨던 23년 퍼플은 히이레건 나마건 두번 다신 안쳐다봤을거라서요)


우부스나에 대해 다시 구매해서 마실만한 술이냐라고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확답은 못하겠네요

그건 생주 수입에 대한 불안감도 분명 있고, 만약 제가 마신 것이 온전한 상태였더라도 현지가가 아닌 프리미엄이 붙은 리테일가격(약 7,000~8,000엔 대)으로 구매할 메리트는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분 나쁜 경험이였냐?에서는 분명 아니라 할 수 있겠고, 한국에서 2농양 기준 현지가+배송비 고려해서 4,000엔대 사케라면 충분히 재구매 의사 있는 술입니다.


보유한 나머지 3농양과, 호마세 4농양을 마시고 얼마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일본에 갈일이 없으실 분들 중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날이 더워지기 전에 적당한 가격이라면 직구해서 구매해보셔도 기분 나쁜 경험은 아니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