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류 에토보틀 타츠도시 나마슈

야마다니시키, 정미보합 40%의 준마이다이긴죠 스펙

알콜도수 17도라 오랜만에 통상적인 도수의 물건을 마시는가 싶다

입수 시기는 연말이었지만 아무래도 용띠해 기념품인데 23년에 마시기는 좀 그래서 이제 따게 됨

창업 220주년인 코쿠'류(龍)'의 '용'띠해의 에토보틀이라.. 나름 의미를 담아 한잔..

향은 적당히 화려한 메론계 긴죠향, 약간의 라프랑스로 시작하고 기저에는 코쿠류스러운 고급스러운 평소대로의 긴죠향도 깔려 있다

발향강도는 크게 강하진 않고 향이 약간은 전형적

마시게 되면 첫 잔에서는 처음으로 부각되는게 산미가 된다, 과하게 튀지도 않고 밑으로 쨍하게 파고들지도 않는 밸런스형 산미.. 뭐 산미가 언제나 그렇듯 첫 잔 이후로는 뒤로 살살 밀려나는데 그것도 그거대로 좋음..

산미 이후에는 적당히 억제된 단맛이 앞으로 나오는데, 코쿠류 치고는 그래도 적당히 단 편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단맛이 억제된 니혼슈이긴 하고 단맛의 질은 전반적으로 평이함

이후에는 역시 코쿠류 특유의 쌀맛이 드러나게 되는데 시즈쿠처럼 임팩트가 크진 않고 일순 은은하게 드러나는 쌀맛, 쌀맛이 드러나는 구간의 길이는 시즈쿠랑 비슷한듯.. 이후에 쌀맛이 사라지고 약간의 자극감과 함께 호쿠리쿠 특유의 쓴맛 이후엔 약간의 카카오감, 그리고 감칠맛이 남는다

코쿠류다운 깔끔함, 하지만 감칠맛과 여운이 남고 약간의 박과의 잔향이 페이드아웃된 후엔 깔끔하게 끝

끝이 났구나 싶을때 즈음 다시 카에리카로 올라오는 플로랄한 꽃향기..

나사 한두개쯤 빠져있을 줄 알았는데 빠져있긴 커녕 기대 이상의 물건을 내놨네 역시 220주년인가?

개인 평점 6.1

코쿠류 상위 라인업을 얘기할때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좋은 의미로 물같다는 얘기인데 사실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님

이런 복합미 꽉꽉 눌러담은 물이 세상천지 어디에 있나..

그래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당연히 안다, 거슬리는 부분 없이 목에서 한군데도 걸리지 않고 넘어가는 특유의 부드러움은 이 친구도 충분히 가지고 있음..

과하진 않고 밸런스 잘 잡아두고 주조장의 개성적인 쌀향도 충분히 담아낸 좋은 맛있는 술..

나마라서 시기를 놓치면 변질이 될텐데(히이라즈도 그렇고 코쿠류 나마는 맛가는게 순식간이라는게 중론이더라), 좋은 상태의 물건을 구할 수 있다면 코쿠류 다른 라인업에 큰 돈 쓸 바에는 좋은 상태의 에토보틀을 구매하는게 훨씬 나을 듯

맛있네 이거 ㅋㅋ 나마만 아니었으면 한 8병 사서 두고두고 마셨다.. 주중에 한병 더 사서 빙온숙성 해볼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