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아비 더 프리미엄 핫탄니시키

이번 리뷰는 솔직히 좀 고민이 많이 되는 리뷰임을 먼저 밝힘


사실 리뷰도 얼마 안했지만 그 동안 적었던건 나 말고도 많은 갤럼들, 그리고 검색만 하면 쏟아져 나오는 니혼슈에 대한 리뷰라 내가 뭐라 하던 다른 리뷰를 보고 읽는 사람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다양한 가짓수가 있었음

그런데 이번 술은 리뷰를 거의 볼 수 없었기에 나름 내공이 쌓인 갤럼들 그리고 니혼슈 고수들은 알아서 거를건 걸러서 듣겠지만, 그게 아닌 경우에는 뭔가 이 리뷰를 보고 구매 판단의 가치를 매길까 두렵기도 했음

더더욱 일반 니혼슈가 아닌 속칭 P사케라 더욱 그런거니 대충 걸러서 듣길 바람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는 파인애플의 향과 맛은 부정할 수 없음

그냥 파인애플을 넣고 만든 술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명확한 느낌을 주는 술임

(그렇다고 과육이 담긴 술을 생각하면 안됨)


그렇다고 향과 그 맛이 강한것도 아니고, 맑은 느낌에 파인애플 향의 술이라고 보는게 맞음

니혼슈를 떠나서 표현하자면 왜 맥시코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면 레몬 띄운 물을 마시면 맑은 물인데 레몬맛이 나는 느낌 있잖슴??

그런거임


파인애플향과 맛이 나는데 주질은 매우 맑은 물과 같고, 술맛도 남

근데 알콜 향이 튀는건 아니고 그냥 입에 통과 하는 순간은 모르는데 목넘기고 나면 "어? 이거 물은 아닌데??" 이런 느낌임

굳이 비율을 나누자면 3.3:3.3:3.3 처럼 파인애플향과 물맛과 술맛이 잘 어우러진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향은 분명히 파인애플향인데 물맛도 밋밋하고 술맛도 밋밋하다고도 볼 수 있음


음식으로 따지만 약간 평양냉면 또는 조미료 없이 잘 끓여진 국 같은 느낌임

평냉 느낌이야 안먹어본 사람도 슴슴한 느낌일건 알거고, 잘 끓여진 국 느낌은 예를 들면 갈비탕처럼 기름기가 있는건 아닌데, 왜 갈비탕에 조미료 없이 끓여서 한 숟갈 뜨면 뭔가 살짝 슴슴한데?? 이런 느낌 받잖슴??

이게 고깃국은 맞긴 한데, 일반적으로 먹던 고깃국 보단 뭔가 맑고 가볍고...

그런 느낌임 분명히 고깃국인데 곰탕보단 맑고, 목넘김도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이게 물은 아닌 그런 느낌...


좋게 말하면 채워질 여백이 있는건데, 이게 여백이 아니고 자기 방어선이라고 느끼는게, 여기에 맞는 안주를 못찾겠음

사시미(붉은 종류부터 기름기없는 흰 생선까지), 야키토리, 나베 모두 거부함

여백이라면 다른거로 채웠을때 풍미가 더해져야 하는데, 그런게 아님


그냥 넌 닥치고 나만 마셔!!!

나로 부족해??? 뭔가 더 먹어야겠어??

안주를 먹고 입을 씻기 위한 술을 먹어야겠다면 날 먹지 마!!

이런 느낌임


술 자체가 맛이 없고 매력이 없는건 아닌데, 식중주로는 정말 안맞고, 맞는 안주를 찾기도 정말 어려운 미칠듯이 까다로운 술인것 같음

이건 내가 술을 마실때 술 자체로만 마시는게 아니라 뭔가 곁들여 먹는게 버릇이다보니 느끼는 것일 수도 있음



그래서

그래서 넌 이걸 다시 먹을래?? 라고 물으면

당연히 YES!!

왜냐고 물으면 나도 모르겠음..

오라면 오지 않는 고양이 같음

뭔가 얌전한데 길들일 수 없는 생물에 대한 길들이고 싶은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매력이 있는 술인건 분명함


그래서

이게 P붙어서 팔만한 술임??

전적으로 내 기준으로써는 "잘 모르겠지만 공급이 적으니 이해는 됨" 인 것 같음..


이 술의 의미없는 주판가는 2,090엔이였나? 여튼 2,000엔 초반대였고 인질을 통해 구매 한건 맞는데 인질도 내가 궁금한 술을 선택해 사긴 했으니 딱히 억울할건 없고, 그걸 떠나서, 한국에서 이자카야나 스시야 판매 기준이 아니라 리셀이건 직구(세금 포함)이건 개인이 구매하는 가격이 6만원 이하면 다시 살꺼고, 맥시멈 8만 이상 주고 사진 않을거 같음

이 술의 통판가가 잘못되었고, P 붙은게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기준에 그런거고, 어쩌면 아직 그 슴슴하면서 낼 수 있는 맛을 다 내는 그런 니혼슈가 별로 없다는걸 내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측정한 가격일 수도 있음


쥬욘다이, 아라마사, 지콘을 인지하고 먹어보진 못한 상황에서 거의 동등하게?? 프리미엄이 붙는 하나아비가 과장된 술은 아닌것 같다라는게 한병 먹어본 소감임

동일한 프리미엄 라인의 미야마니시키도 우체국에서 집에 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긴한데, 미야마니시키로 만든 니혼슈를 먹어본적은 없는것 같아 주조호적미 특성에 따른 구분은 못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