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슈조(阿部酒造)가
요즘 갤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듯 하네
입문 고민하는 갤러들을 위해
간단히 정리하고 시작할께

아베슈조의 술은 크게
아베 시리즈(あべシリーズ)
스타 시리즈(スターシリーズ)
호죠베츠 시리즈(圃場別シリーズ)
기타의 기획 상품으로 나뉜다

먼저 아베 시리즈는 
쥰마이, 쥰긴, 쥰다긴이 있고
쌀에 따라서 종류가 나뉘며
겨울에는 나마, 이후에는 나마즈메로 나온다
양조장의 기본이 되는 술이기도 하고
아베의 특징이 잘 살아있어서 인기가 많아

다음으로 스타 시리즈
별자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이름에 따라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베가(ベガ)는 저도수원주
레굴루스(レグルス)는 신맛
포말하우트(フォーマルハウト)는 귀양주
시리우스(シリウス)는 스파클링
아쿠투루스(アークトゥルス)는 로제 스파클링

호죠베츠 시리즈는
짧게 말해서 특정 논에서 생산된 쌀로
빚은 것으로 라벨의 논의 풍경이 그려져 있다
다른 아베들이 13도 내외인 것과 달리 
도수가 15도 이상으로 높은 편이고 
전부 나마즈메로만 출시된다

오늘 소개할 것은 
제목에 적은 대로 스타 시리즈
그 중에서 베가, 레굴루스, 포말하우트
세 종류를 최근에 마셔봤다

아베(あべ) 베가(ベガ)

향기는 나마즈메라서 그런지 옅은 편이고
구아바, 소다, 시트러스, 크림의 구성

맛은 유산의 새초롬한 신맛으로 시작해서
레몬 가루의 바삭한 풍미와 구연산의 새콤한 신맛이
점점 톤을 높여나가는 것이 특징적이다
저도수원주 특유의 가벼운 감칠맛이 말끔히 나고
봉긋하게 부푸는 부드러운 쌀맛이 더해지다 
맑은 물맛이 드러나면서 깨끗히 넘어가네

아라마사의 신맛을 닮았으되 
보다 가벼워서 음용성에 집중한 느낌

아베(あべ) 레굴루스(レグルス)

역시나 향은 옅은 편으로
솜사탕 단내, 수박 쥬스, 시트러스의 향기

앞의 베가가 점점 톤을 높여나간다면
이것은 신맛이 초반부터 분명히 나고
그것의 톤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특징
레몬의 풍미와 함께 바삭한 새콤한 신맛,
떫고 쏘는 새초롬함이 공존하기에 
시트러스의 인상이 분명히 전해진다
포근한 것을 쥐어낸 망개떡 같은 쌀맛이 나다
드라이함과 가벼운 감칠맛, 물맛으로 마무리

베가와 마찬가지로 신맛이 주를 이룬다
최종적인 신맛의 세기는 둘이 비슷한데
구성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달리 느낄 수 있겠다

아베(あべ) 포말하우트(フォーマルハウト)

향이 옅지만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이어
소다, 설익은 바나나, 허브, 아세톤이 난다

귀양주다운 농밀함이 특징으로
쌀밥과 밥물을 짓이겨서 만든 크림 같다
더불어 녹진한 단맛이 깔리기에 
쌀맛 아이스크림처럼 전해지더라
은은한 신맛이 무게감을 살짝 덜어주기에 
농후함과 단맛에 비해 아주 무겁지는 않다
바나나 과육 같은 쌀맛이 머금어지다가 
드라이함과 물맛이 비치면서 말끔히 넘어가네

특유의 농밀함에 신맛을 적당히 더해져서
귀양주임에도 마시기 부담스럽지는 않더라
그래도 역시나 달기에 식중주로는 애매하고
디저트 와인처럼 마지막 마시는 것이 좋다
아까미즈케 또는 오도로 정도는 괜찮다

셋 다 요즘 풀리기 시작했으니
궁금한 갤러들은 구해서 마셔봐라
신맛에 비해 향미와 쥬시함이 떨어지고
아라마사 특유의 와인 같은 신맛을
나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애매했는데
반대인 이들에게는 오히려 좋을 듯 하다
나는 신맛과 쌀맛이 조화를 이루는
아베 시리즈가 더 취향에 맞더라

한가지 단점이라면 
아라마사처럼 신맛이 강해서
아베의 스타 시리즈로 시작하면 
나중에 마시는 사케들이
맛이 잘 느껴지지 않게 된다
그러니 그냥 와인이라고 생각하고
이들 단독으로 양식 베이스 요리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경양식과 무척 잘 맞을 듯 하다
명동의 그릴 데미그라스의 요리들과
함께 하면 정말 맛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