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시카노스케 준마이다이긴죠 후쿠로츠리 무로카나마겐슈 나카도리 2023

오쿠시카노스케는 사실 초대 창업주의 이름인데 그걸 플래그십 라인업의 이름으로 한 것.. 코쿠류의 이시다야 니자에몽과도 비슷하다

원래는 오쿠시카 자체가 3년 이상의 숙성주로만 나오는 물건인데

얘는 재밌게도 사람 이름을 따왔기때문에 1년(실질 9개월) 숙성인 친구임 실질적으론 오쿠시카 라인업과는 관계가 없다고 봐야...

색은 부드러운 연노랑빛

풋사과와 꿀, 배, 바나나와 풀잎, 캬라멜향, 다시향

은은하게 깔린 볶은 쌀향과 짚단, 유산향

생주의 신선하고 프루티한 향과 동시에 자칫 쿰쿰해질 수 있는 숙성향이 공존, 거기에 쌀 유래의 향인데 온도가 올라갈수록 볶은 쌀향과 숙성향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상온대에서 즐기는게 좋은 느낌

높은 편의 알코올 도수에 의해 부각은 되지만 적당하게 억제된 볼륨의 단맛으로 시작, 꽤 강도있는 산미

산미의 질은 확실히 클래식한 산미로 아래로 다소 파고드는 산미이다

그리고 드러나는 쌉싸레한 커피의 향미와 누르는 듯한 압력감, 억제된 단맛이 꺾이지 않고 이어지며 약간의 유질감과 함께 커피우유같은 부드러운 느낌에 쌉쌀한 기저의 쓴맛도 선타기를 잘 하고 있다

다시향이 따라붙고 산미가 다시 올라온 이후에 미네랄감 섞인 쌉싸레함, 쏘는 자극감과 함께 살살 올라오는 쓴맛과, 그에 지지 않고 올라오는 볶아낸 곡물향

피니시는 쌉싸레함이 정점에 달해 길게 이어지면서 약간의 다시향과 미네랄감, 이후에 커피향이 섞이며 유질감을 동반한 커피우유의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피니시

이후에 카에리카로 다시 한번 올라오는 꽃향기와 풀

긴 시간이 지나서 엔딩크레딧이 전부 올라갔다고 생각할 즈음 천천히 남아주는 무화과

한잔의 좋은 커피와 같은 술

정미보합 40%의 힘인지 상당히 잡미들이 대다수 쳐내어져 없어져 있고, 그렇게 비워진 자리를 설계된 맛으로 꾹꾹 눌러담은게 느껴진다

감칠맛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전 구간에 가득하고 피니시에서도 호박산 느낌이 가득함

개인 평점 6.4

간만에 진짜 맛있는 술이다

쌀 유래의 맛이랑 숙성 유래의 맛을 섬세하게 섞어낸 좋은 술인듯

맛있다!

당연하지만 호불호 많이 타는 술에 불호가 더 많은것이 당연하게 여겨질만한 물건이긴 하지만 취향 맞는 사람한텐 정말 좋을 것

내가 죽기 전의 한잔에 노미네이트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마신 이후로 입안에 무한히 남는듯한 무화과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