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이슈로 저렴하게 구매했던 「브루노 로까 바르바레스코 꾸라 2016」 을 처리

오픈하자마자 부들부들함이 전해지는 둥근 산미감과 터질듯한 마른 장미꽃잎의 향이 휘몰아치는 대향연

한 잔 따르고 색을 보아하니 토니에 가까운 가넷이 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보관 이슈가 있은 만큼 어느 정도 과숙성이 된 것을 인지

상기에 언급한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건장미의 향이 지배적이며 그 뒤로 석류즙, 짖이겨진 크랜베리와 같은 떫음이 강한 붉은 과실들의 향조가 이어지며 그 대미를 갈아 놓은지 시간이 꽤 지난듯한 후추의 은은한 알싸함으로 갈무리

혀에서는 모서리가 대부분 깎여나간 다각형의 그것과도 같은 잔잔한 산미가 황혼기를 맞이한 노년의 인상을 전해주고 설익은 딸기와 방울토마토를 함께 으적으적 씹어놓은듯한 과즙의 맛 뒤로 바나나껍질의 떫음과 생 양송이버섯의 풋내가 섞여들어 조금의 구조감을 더해주네

48개월 숙성의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의 정제되었지만 깊이 있는 쿰쿰함과 30년 숙성의 엑스트라베끼오 발사미코 dop의 무게감 있는 달콤함이 혼재된 핑거푸드와의 페어링이 예상보다 괜찮아 적잖이 놀란 상태로 즐기고 있는 상태

또 이렇게 주말이 사라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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