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현의 코이마리사키 ESPERANZA

사가현의 뼈대있는 주조장에서 나온 여름술

13도의 테아루겐슈, 사가현산 야마다니시키

정미보합 50%

여름술에 알맞은 스펙이다

색은 투명에 가까운 연노랑

발향강도는 강하진 않은데 부드럽게 깔리는 느낌에 향은 라프랑스, 머스캣, 백도와 자몽계 시트러스

미탄산과 상당하게 억제된 단맛으로 스타트.. 상상 이상으로 단맛을 억제해둘줄은 몰랐음

산미는 시트릭해서 끝까지 이어지는 산미에 나름대로의 강도가 있다, 저도수에 강도있는 산미라 단맛 자체는 얼굴 비출 틈이 없이 기저에 팍 깔려버린다, 단맛의 질 자체는 사가현산 야마다가 좀 치는지 상당히 좋은 편

전체적으로 맛 뭉치들 자체의 볼륨이 낮은 편인데 꽤 자글자글하게 몰려있는 느낌, 입 안에서는 시트릭한 산미가 더해진 머스캣과 자몽의 풍미에, 기저에 깔려있던 쌉쌀함이 살살 올라오면서 자글자글한 자극감과 좋은 감칠맛, 적당한 미네랄감, 약간의 떫은¹ 압력감

피니시에선 완연하게 드러나는 쌉싸레함이 빠져나가면서 꽤나 깔끔한 마무리, 입에서는 버섯풍미와 쌀맛, 감칠맛이 남고 은은한 자극감이 쭉 남으며 피니시

시간이 지나고 카에리카로 꽃향기와 쌀향

큰 임팩트는 없지만 자글자글한 구조감이 꽤 좋은 편에

볼륨 자체도 낮은 편이라 식중주로서의 적성도 굉장히 뛰어나면서 안주를 가리지 않는 스타일

가장 유사한 스타일을 꼽자면 니치니치와 가장 유사한데 소가 페르 에 피스가 연상되기도 함..

니치니치랑 비교하자면 니치니치의 기본 라인업보다 속이 차 있는 느낌에 단맛 자체는 더 강하게 억제되어 있음, our rice field랑 비교하면 초중반은 비슷하고 피니시에서 밀리는 느낌.. 그래도 버섯풍미가 낭낭해서 괜찮으려나..

억제된 단맛에 강한 시트릭 산미로 기저의 쌉쌀함을 중간까지 잘 눌러두다가 뒤에서 감칠맛이랑 같이 풀어놓는 느낌이 참 좋았다

뒤에 감칠맛도 좋고, 전체적으로 볼륨은 낮아도 나름대로 치밀하고

개인 평점 5.05

호불호는 당연히 갈릴 스타일인데 너무 밍밍해서 싫다는 사람은 좀 많을지도..

겉으로는 볼륨이 낮아서 밍밍한데 내부는 비교적 차있음 구조감이 막 얼기설기 자글자글 얽혀있는건 아니고 그냥 너무 과하게 비어있진 않은 정도긴 하지만..

근데 이거 가격이 1870엔인데 그딴걸 기대할순 없겠지..

쉽게 마시건 어렵게 마시건 식사랑 마시건 다 괜찮음..

여름술이라 그냥 적당히 탄산에 달달하고 속빈 설탕물에 구조감없이 노잼일것같다 편견갖고 꿀떡꿀떡 마셔야겠다 했는데 한입 마시자마자 생각이 좀 달라짐..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다


라벨도 예쁘고, 이름이 ESPERANZA(희망)인데 저가형 식중주의 희망일지도..

그제부터 이틀동안 식중주스타일의 개노잼술을 1500ml나 비워서 그런지 얘도 볼륨 낮은 식중주 타입이라 감동이 좀 덜하긴 한데 그와중에 그래도 이건 수준높다 느껴지는거 보면 생각보다 더 좋을지도..

뭔가 디자인이 와인같은데 만약에 다른 갤에서 스페인와인이라고 구라치면 몇명 낚을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