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엄청 예쁘다, 짙은 갈색(焦げ茶色)에 자기가 나이를 먹을대로 먹었다고 주장하는 가장자리의 투명함..
향은 태운 캐러멜, 강한 트러플, 간장, 견과류, 스모키, 메이플 시럽, 흑당, 건표고, 유산향, 우동다시, 볶은 커피콩, 누룽지
시간이 지나면 트러플의 자극적인 향이 줄어들면서 기저의 캐러멜, 흑당, 메이플 시럽과 견과류향이 중심부로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자극감은 줄고 달큰한 느낌의 향들이 올라오는게 아주 기분좋다, 오픈 후에 시간을 들이면 흑당향이 점점 강해진다
향에서는 원본의 것을 남기지 않고 완연하게 숙성향으로 넘어가버린 단계, 사실 이쯤 되면 인간의 주질설계로 만들어진 풍미가 아니고 그냥 세월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도건 아니건 이 극단적인 숙성향이 정말 매력적이다
머금으면 역시 캐러멜 시럽, 태운 설탕, 짙은 커피의 향과 맛이 훅 들어오는데, 산미도 지지 않고 올라온다 산미가 강하고 마이야르 반응에 의한 질 좋은 향미가 만나서 니혼슈도 수치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상당한 단맛의 억제감이 돋보임
강렬한 커피향미가 중반을 이끌어나가고, 뒤쫓아오는 강한 산미와 유질감이 부드럽게 잘 어울리고, 다른 볼륨이 크긴 해도 자기주장 하는 감칠맛에 쌉싸레한 커피감과 끈적한 시럽의 느낌을 주는 단맛이 섞여들어서 좋은 밸런스를 보여줌, 매콤한 스모키함이 일순간 훅 섞여 올라온 이후 피니시에 가까워지면 살짝의 떫은 맛이 입안을 눌러준다
이후에는 강하진 않은 압력감과 자극감, 이후에 구조감있게 꽉 채워 넘어가는 피니시, 혀의 뒤끝에 흑당의 맛이 일순간 강하게 남으며, 쌉쌀함의 질은 좋은 커피와 큰 차이가 없다
이후에 슬슬 잔향으로 남는 버섯향과 감칠맛, 그리고 커피향 시간이 지나면 말린 과일의 풍미
중간중간 황화합물 유래인듯한 양파향이 조금씩 올라오는데 직관적인 매운맛이라서 굉장히 재미있음 이게
개인 평점 5.99
맛은 좋은데 솔직히 이정도 장기숙성한 물건이면 어쩔 수 없이 천편일률적으로 변해버리는게 당연하긴 하다
키죠슈 계열의 고당도 고산도 술을 장기숙성시켜서 맛있는 술을 만들어낸건 맞지만, 여기에 의도된 주질설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고 보고 결국 처음에 잡은 키죠슈의 고당도와 고산도의 큰 틀이 전부인 느낌이라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었음
술 자체는 참 맛있고 곱씹을 거리가 많다
마이야르로 나올 수 있는 향기는 전부 끌어담은 느낌이구나 이것도 그 나름대로 잔치네!!
행복해....
아우.. 색봐라.. 원본은 다사라지고 완전 다른 물건이겠네
이건 이거대로 굿
생각해보니 300ml네 굳이 작은 사이즈로 출시한 이유가 있구나
통상 열화취인 트러플향이나 양파향같은것도 있으니 아마 720ml면 사람 따라선 많이 거북할수도 있을 것 같아서 꽤 영리한 용량선정 같긴 함 ㅋㅋ
색깔이 무슨 올로로소나 마데이라 같노 ㅋㅋ - dc App
담주에 레드와인 한번 오픈해보려고
탄산 빠진 쿼드루펠같네요ㄷㄷ 숙성은 목통에서 한건가요?
아마 그냥 병 숙성일꺼임 발효주라서 숙성되면 그 자체로 색깔이 바뀜
오,,,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