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인데 할일 없어서 썰겸 리뷰나 좀 풀어볼게
원래 미국 태생인 검머외인데, 일본에서 살고 싶어서 일본으로 일하러 갔다가 3년일하고 최근에 다시 한국에 들어온놈인데, 미국에서 살때까지만 해도 맥주가 최곤줄 알았더니 일본 살면서 술에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됨
내가 일본에서 살았던 곳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인데, 여기가 그 닷사이와 킨스즈메의 본고장 되시겠다.
여긴 내가 일하던곳 주변
이와쿠니 아케이드 거리임
여튼 이런데서 사니까 할수 있는게 저녁에 안주로는 명란젓이나 일본식 김치 대충 한점 먹고 술마시고 밖에 할게 없더라고. 덕분에 일본주가 맛있다는걸 알게 됐지만…
물론 난 막 혀가 존나 민감해서 엄청나게 다채로운 표현으로 술응 표현하고 그런건 잘 못함. 그래서 아래로 나오는 술들도 그냥 내 취향이 그렇구나 하고 생각해주면 좋겠음
우선 내가 처음으로 마신 일본주는, 뭐 당연하겠지만 생산지이기도 하니 닷사이 23임. 이거로 입문해서 그런가 모든걸 닷사이 23이랑 비교하는데, 개인적으로 아직 닷사이 23 보다 막 특별히 뛰어나게 맛있는 술은 아직 못마셔본거 같음
내 취향이 슥 물처럼 넘어가면서도 스위트한거보단 드라이한걸 좋아하고 끈쩍한거보단 깔끔한걸 좋아해서 딱 닷사이가 내 취향인거 같기도 하고.
아쉽게도 닷사이 사진은 옛날 핸드폰에 있어서 대신 이와쿠니의 킨타이쿄 옆에 있는 킨코 공원이랑 이와쿠니 명물 산조쿠라는 산적 아지트 컨셉 레스토랑 사진으로 대체
이땐 존나 생각없이 병은 안찍고 잔만 찍었던 때인데, 히로시마에 있는 스시야에서 마신 우고노츠키 쥰다긴으로 기억함. 개인적인 입맛엔 드라이 함은 딱 좋았는데 깔끔함이 닷사이 23 보다 못했던거 같다. 이게 내가 세번째로 마셔본 일본주인데, 이전에 마신 두개가 하필 닷사이 23 이랑 킨스즈메라 좀더 빛이 바랬던거 같음
같은 스시야에서 마신 호우켄 초카라쿠치. 드라이 한거 좋아한다 하니 이거 추천해주셨는데, 병신같이 사진을 또 안찍음… 진짜 등신인가? 여튼 드라이함은 좋았는데 드라이함에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가 향이 영 생각보단 별로더라고…
이건 같은 스시야에서 마신 코쿠류 준다긴. 코쿠류들은 마시면서 느끼는게, 다른 일본주는 꼭 가격과 완성도라 해야하나 그런게 정비례 하지 않는데 코쿠류는 어지간 하면 가격이 높을수록 맛이
좋은거 같더라고. 인생 술중 하나인듯.
이건 타테야마. 솔직히 일본 내에서 존나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함… 진짜 말끔하고 은은한 맛이 좋은데, 딱 닷사이 23보다 좀 못하지만 가격대비 보자면 좋은 술 같음
요건 킨스즈메. 이와쿠니에 있는 스시야 갔었을때인데, 킨스즈메가 무려 큰거 한잔에 300엔인가 그래서 진짜 저거만 주구장창 마심
여기서부터는 당분간 교토에 있는 스시야에서 마신것들인데 첫잔은 하루시카 초 카라쿠치. 호우켄이랑 비슷한 이유로 좀 실망스러웠음. 카라쿠치 하면서도 향을 잘 살리기 힘든건가?
다음으론 에이쿤 쥰마이. 그냥 무난했던거 같음. 차라리 실망스러웠다면 그건 그거대로 기억에 남는데, 이건 기억에도 안남은거 보면 개인적으론 특색이 좀 없는 편이 아니었나 싶음.
유키노비진 쥰긴 쵸카라. 호우켄이나 하루시카랑 다르게 얘는 확싱히 마시면서 오 맛있네 하고 마셨던 기억은 있는데, 반대로 그렇게 드라이한가? 하면 꼭 그렇진 않았던거 같음.
츠치타 키모토 쥰긴. 균형잡힌 맛. 뭔가 어딘가에 특출난 맛은 아닌데, 균형감이 진짜 괜찮은듯. 다만 얜 스시랑 같이 먹기 보단 그냥 짭짤한 안주랑 같이 먹는게 더 나았을거 같음.
아즈마이치 쥰마이. 무난하게 깔끔한 맛. 향도 특출난건 없지만, 딱 평타는 치는 맛. 이때부터 대장이 어우 너무 잘 마시는데요? 하면서 놀라더라.
시젠고 쥰긴. 이건 맛있다 보단 신기하다에 가까웠던거 같음. 왠지 몰라도 술에서 요구르트 맛 나는게 오 신기하네요 ㅋㅋ 하니까 대장도 나도 신기해서 가져옴 ㅋㅋ 이러더라고
여기 오기 전에도 마셔본 자쿠 호노 토모. 내 입맛엔 너무 달아…
저 자쿠 외에도 메뉴판 상에는 두병 더 있었는데, 이 스시야에 메뉴판에 있는 일본주 전부다 한잔씩 마셔봤더니 대장님 광대 승천해서 일본주 두잔 더 서비스로 주시고 안주도 그자리에서 바로 튀겨서 서비스로 하나 주시더라고.
이렇게 두개. 맛있었음.
이건 한국 와서 간 스시야에서 마신 킨스즈메. 오랜만에 마셔보니까 좀 많이 달더라고 얘도. 결국 난 적당히 달거나 아예 드라이 하면서 깔끔하고 향도 좋은 닷사이가 최고같다.
이거 외에도 꽤 많이 이것저것 마셔봣는데 사진으로 남긴게 없네…
이번에 여름 휴가때 홋카이도 가서 왕창 사올 예정이라 너무 즐겁다. 일본주 최고야
검머외에 일본산게 개부럽네 진짜
근데 정작 한국 들어와서 살고 있음. 친구들이 이새긴 병신인가 그러더라
친구라면 한 번쯤은 그런 소리 할 수도 있겠지만 뭐 다 사정이 있는거 아니겠어 미국 국적만 유지하면 상관없을듯
뭐 한국 들어와서 어느정도 만족하면서 살고 있음 아직은. 내가 만족하먄 됐지 머 ㅋㅋ
나도 한국미국 다 살아봤지만 토종 한국인이라 그런가 사는거 자체는 한국이 편한듯
유키노비진 초카라 나도 맛나게 마셨음 님 술마신곳들 다 잔을 이쁜걸 주네 ㅎㅎ - dc App
금색 삐까번쩍한건 나도 많이 탐나더라 ㅋㅋ
쿄토술이 어쩌다 이렇게 아쉬워진걸까~
교토술이랑 나랑 안맞나벼… 사람도 나랑 잘 안맞던데 유난히 깔끔 떠는 느낌이라
몇몇군데 빼곤 좀 아쉬운건 맞긴 하다고 생각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교토 음식들이 대부분 음식 본연의 맛을 추구해서 절제된 맛을 추구하다보니 그거에 맞춘다고 술도 향이나 맛을 좀 거세 한거 같음… 아님 말고 급이긴 한데
아쉬운게 스타일이 아니라 질적인 부분이라..
사실 그런 스타일의 술은 60년쯤 전부터 니이가타에서 답을 제시해왔기도 하고...
ㅇㅎ 난 질적으로 따지기엔 교토쪽 술은 저 사진에 있는게 다임… 저 이후로 아예 교토쪽은 손을 안대고 있어서
근데 질적으로도 낮다는건 좀 실망스럽네. 교토넘들 일할땐 존나 깐깐하게 구는 주제에 정작 자기 일은 못하는구만
니치니치 마셔보면 또 좋아하긴 할거
오 홋카이도 갔을때 있으면 사봐야겠네
그 혹시 홋카이도 쪽 지자케 추천도 가능함? 드라이 하고 안끈적한 쪽으로
홋카이도에서 그런 스타일 찾는거면 암거나 마셔보면 될듯..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ㅋㅋ
홋카이도 쪽이 원래 좀 드라이 한 술이 많은 동내구나, 딱 내 취향의 동내구만
잘 알겠지만 교토의 후시미(伏見) 효고의 나다(灘)가 원래는 명산지였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되어서 산업화 시기에 양조장 통폐합이 가장 활발히 이뤄졌음 그렇게 대기업 레귤러가 만들어졌고 두 지역의 지자케 양조장들은 가격 경쟁에 밀리게 되어 대부분이 소멸하게 된 것이라더라
여주의 후시미 남주의 나다 어디갔냐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