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갤 념글에 오랜만에 좋은 글이 있더라.
거기에 개인적으로 항상 느끼던 안타까움을 더해 몇자 첨언함.
밑에 3줄 요약있으니 장문에 염증느끼는 요즘 시대에 3줄요약만 봐도 무방함.
1. 범인은 매듭법, 체력, 살해도구, 위치 등으로 추측할때 공사장이나 농가에서 힘좀쓰던 인부일것 같다.
어중이떠중이 양아치한텐 어림도 없고, 군인이나 간첩설도 살해방식을보면 잘 말이 안되는 편이다.
2. 살해도구는 항상 소지하고 다니던거다.
념글에서도 살해도구는 소위 말하는 노가다꾼에게 꼭 맞는데 그걸 왜 산에 들고 왔는지 의아해하던데 그게 아니다.
노가다들 중에는 자기 공구를 거의 항시 챙기고 다니는 사람들이있다. 내 주변이 이상하다고? 주변도르가 아니다.
사건사고판례나 기사를 보면 나온다.
공사장 인부들이 가지고다니던 도구를 흉기로 쓰거나 하는 경우가 말이지. 심지어 휴일에도 가지고 있다가 휘두른 경우도 있더라.
2-1. 이는 심리적인 부분일수도 있음.
자기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방어를 위하여 흉기를 소지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2-2. 다만 살해방식으로 보면 2-1에 더해서 자기방어 목적만이 아니라 누구든 어디한번 걸려보라는 식으로 가지고 다녔을 확률이 높다.
3. 우발적 계획범죄. 인적드문 장소에서 배회하면서 누가 나타나지 않으면 아 한놈 걸렸으면 오늘 보내버리는건데 이러고 자기위로로 삼았을거다.
근데 진짜로 범행대상으로 삼을 약자가 나타나니까 생각하던 밤행을 실행에 옮긴거겠지.
여기서부터는 내가 이 사건 보면서 늘 안타까운 부분임.
항상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것들 중에 애들이 5명이나 되는데 왜 도망을 못갔냐는거다.
그래서 여기서 꼬이니까 무슨 양아치 떼거리설, 군부대출동설, 전문간첩설, 저체온설(?)같이 5명을 한번에 잡는걸 기준으로 얘기가 나오곤한다.
거기에 다른 설인 소수인줄 알고 잡다가 우연찮게 다 잡았다는 설도 있는데 그게 더 맞다곤 보지만 상처자국이나 너무 우연에 기댄 부분이 크다.
념글쓴 친구랑 내가 비슷한 연배 같은데 당시 국딩시절을 보냈으니 더 잘 알거다.
놀러가지말라는 인적도 드문 산에 도롱뇽알 가지러왔다가 탄피까지 주우러온, 그야말로 혼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여기서 험상궂은 건장한 아저씨가 나타나서 마 쉐끼야 도랐나!!!하면서 기선제압하고 나오면 어쩔것 같음?
나는 저시기 저맘때 공사장에서 친구들이랑 놀다 걸린적이 있는데 7명쯤인가가 아저씨 호통에 깨갱하고 알아서 다 그아저씨 앞으로 가서 혼났다.
무슨 가장 덩치가 큰 6학년 누구가 어쩌고. 그 7명중에 우리보고 낄낄대던 동네서 꽤 놀던 중딩형도 도망가다말고 아저씨가 욕하고 소리지르니까 굳더니 와서 혼나더라.
당시엔 애들 납치해서 껌팔이 앵벙이 시키던 시절인데 오죽했겠음? 어른들에대한 공포가 매우 심했지.
근데 심지어 누구 도와줄사람도 없고 도망가서 숨거나 길도 잘 모르는 산에서 어른이 이놈쉐끼!!!니들 여서 뭐하노!!하는데 쌩까고 도망간다?
가능한 애들도 있겠지만 어지간해선 다 그냥 얌전히 혼나러갈걸?
그때만 그랬냐? 지금 버릇없다는 애새끼들도 인적없는 산에서 혼나면 무서워서 벌벌떨거다.
바로 이부분이다.
무슨 살인마가 처음부터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처럼 얼굴에 가죽 뒤집어쓰고 죽이러 쫓아오면 다들 도망갔겠지. 그리고 최소 1명 이상은 살았을거다.
근데 그게 아니라 그냥 아, 혼날짓해서 혼나는구나. 하고 자발적으로 앞으로 끌려갔을거다. 이걸 왜 이해를 못하고 맨날 5명의 아이면 성인도 쉽게 제압이 안되니마니.
아니 지금도 어지간한 어른이 애들 5명 모인데가서 혼내면 대부분은 네하고 주눅들어서 혼나지 우린 5명인데 씹새야 맞짱뜰까하고 덤비거나 도망가거나하질 않는다니까 어지간히 막장 씹새들 아니면. 심지어 저 당시엔 진짜 귀싸대기 처날리고 그냥 가고 경찰도 못찾는데~아가 처맞을짓한거아님? 이러던 시절인데 더 쫄지.
위력에의한 압박같은거다. 군대니 직장이니 때려치고 학교만해도 학교일진이 나대는거 나머지학생이 나서면 이기거나 쉽지 않은데 아무도 안나서지? 아, 내가 도망가거나 대들다가 오히려 잘못되면 어쩌지 싶으니까 서로 눈치보다가 끌려간거라고.
그 이후? 그 이후는 쉽지. 가장 덩치 큰 친구가 가장 험하게 당한건 기선제압에 더 큰 성과를 보여준거다. 저 시절 지나가다 삥뜯으려면 삥뜯을 대상들중에 세보이는 애 하나만 쥐어박으면 나머진 다 스그러들거든.
그렇게 아예 기선잡고선 벌벌떨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애들 대상으로 묶은 다음에 도망 못가게 잡아놓고 천천히 일벌인거야.
그래서 가장 체격도 작고 약했던 애들은 얌전히 교살도 좀 해보고 누구는 또 머리를 수십차례 박살을 내놓고 이러면서.
3줄 요약
ㄱ. 범인이 여기서 뭐하냐고 윽박질러서 도망칠곳없는 산+탄피줍는다는 행위 등에 대해 이미 쫄렸던 소년들이 모두 쫄아버림.
ㄴ. 먼저 묶으려 했을것 같은데 아마 반항했을거고, 그때 덩치가 가장 큰 대장격 소년을 줘패서 기선제압 성공후 포박.
ㄷ. 포박 성공후에는 아주 여유롭게 죽였기에 모두 도망을 못감.
덧. 그래도 5명인데 말이 안된다고 할거면 학교, 군대, 회사 등에서도 부조리가 발생하는 것이 말이 안됨.
인적없는 산속에서 어른들이 금기시한 놀이하다가 걸린 당시 국딩들에게 갑자기 나타난 체격좋은 성인어른은 그 정도급임.
그러니 개구리소년 얘기할때 제발 왜 5명인데 도망도 못갔지 이런 얘김 배제해야함 그냥 제압당한거라니까.
일진이 삥뜯는데 저항못하는 애들처럼. 선임이 부조리하는데 찍소리못하는 후임들처럼.
어두워지고 공포스럽고 배고프고 다리아프고 춥기도 하고 정신이 혼미해졌을 것 같아 산은 평지와 달라서 한 명이 약한 사람들 제압하는게 가능해 그래서 여자분들 등산 갈 때 반드시 세 명 이상 다니라고 하더라 (산에서는 성인여자 두 명 제압하는 건 일도 아니래)
어릴때 공사장 놀다가 인부아재가 야이놈들아 전부 와 하니까 대여섯 일렬로 서서 혼난적있음 너희 무슨학교야? 어디살아? 차렷자세로 얘기함ㅋ 만약 그 인부가 우릴죽일걸 알았으면 반 계주달리기1등 찍는 나는 잡히지않고 도망쳤겠지 개구리소년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이 사람이 죽일거라고 생각못하고 분위기에 압도당하다가 순식간에 일이벌어진듯
묶으려는 순간 한두명은 도망쳤을 법도 한데.. 생존본능이라..앞에서 다른 애 묶이는데 그걸 가만히 보고 있는다? 난 이 부분이 찝찝해서 선생님같은데.. 면식범이자 선생님..
면식범 선생님을 거기서 왜 만나니? 헛소리.
한 명을 기선제압을 완벽하게 한게 아니고 잡아 두는데 다른 애들이 파바박 흩어졌을때 상처 제일 많은애가 잡혀있는 상황이고 느그들 안 오면 이새끼 때려죽인다 이러면서 고문식으로 계속 쳐서 애들이 어쩔 수 없이 다시 친구 있는쪽으로 올 수 밖에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