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이 갈리는 지점은 결국 근거 없이 끼워 맞춘 자극적인 서사에 집착하느냐
아니면 불편하지만 단순한 현실을 받아들이느냐의 차이임
혼자 이동하다가 마지막 구간에서 실족했거나 혹은 스스로 위험한 곳으로 들어갔다는 해석은 구조적으로 가장 단순함
추가 인물도 필요 없고 동기도 억지로 만들 필요 없고 시간선도 크게 비틀리지 않음 대신 이 해석은 인간이 제일 싫어하는 결론이란것
이유도 없이 설명도 없이 그냥 그렇게 끝나버리는 현실 이걸 못 견디는거임
그래서 이야기를 만들어냄 민박집에 도착했을 것이다 누군가 있었을 것이다 뭔가 벌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한 단계씩 상상을 덧붙이면서
결국 아무 근거도 없는 가설을 그럴듯한 사건처럼 포장해버린다
이게 얼마나 허술하냐면 중간에 필요한 연결고리는 전부 비어 있는데도 본인은 그걸 전혀 인식 못함
인간의 뇌가 진실보다 완결된 이야기를 더 선호하도록 생겨먹었기 때문임
이건 이 사건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도 무속신앙도 같은 구조다
설명 안 되는 공백이 생기면 인간은 그 자리를 사실이 아니라 믿음과 이야기로 채우게 되있거던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걸 진짜라고 착각하게 되는거임
결국 본질은 하나임 현실은 원래 불완전하고 정보는 항상 부족한데 인간은 그걸 못 견딤
그래서 없는 인과관계 만들어내고 없는 의도 끼워 넣고 없는 존재까지 상정해버리고
그렇게 해서라도 머릿속을 편하게 만들려고 하는것.. 문제는 그 순간부터 진실은 밀려난다는거
이 사건도 똑같음
데이터랑 가장 덜 충돌하는 해석은 지루하고 불편함
반대로 가정 덩어리로 쌓아올린 이야기일수록 자극적이고 기억에 남지
그래서 사람들은 후자를 택함 논리적으로 맞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게 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건 진실이 아니라 납득감임
그리고 그 납득감은 사실이 아니라 서사에서 나옴
이걸 이해 못 하면 계속 엉뚱한 데서 범인 만들고 없는 사건 만들어내면서 본질만 흐리게 만드는거임
글을 참 설득력 있게 잘 쓰시네요. 공감했습니다.
개잡소리하노ㄷㄷ - dc App
아프면 자라 ㅋ
니 말이 맞다는걸 댓글 2번 3번이 보여주네 지 맘에 안드는 소리하면 논리적 반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개소리하노로 퉁치고 정신병자로 몰아버리는 꼴 보소
와 이런 통찰력 감사 - dc App
개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