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글을 쓰기 전에 내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생각해.



나는 이 갤러리에서 소위말해 \'있는집 금수저 씹새끼들\' 이라는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어.

중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보냈고, 한국에 와서 S대학교를 졸업하고 친척 회사에서 일하다가 저번주에 그만뒀어.


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 부유한 편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고, 20대 후반이 되도록 그저 내앞만 보고 살았지.

그렇게 지내다가 저번 주 화요일에 사표소식을 들은 동아리애들이 일본여행을 가자고 하더라고

당연히 나는 Ok했고, 비행기 예매를 내가 맡게 되었어

나는 평소처럼 여섯명 티켓을 항공 마일리지로 예약했고, 입국장에서 동아리애들을 만나기로 했어

문제는 그때부터 였던 것 같아.

로비에 앉아서 가이딩 스튜어디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애들이 입국줄이 어디있냐고 물어봤거든


처음에는 줄서는게 있었나...? 라고 그냥 스크린으로 뉴스만 보고 있었고, 당연히 가이딩 스튜어디스가 와서 기내 안으로 대려갔지.

그때부터였을까 동아리에 내가 짝사랑하던 여후배 한명이 있었는데, 그 애 특유의 차가운 표정이랑 말투로 날 대하는거야.


나는 정말로 궁금했고, 비행시간에 잠깐 내 동기를 기내룸으로 불러서 대화했지.

그리고 너무 충격받았어.

다름아닌 네가 고른 비행기표때문이라는거야.

이 애가 잘 사는편이 아니라는 걸 알고, 비록 이 애가 신입생일때 난 4학년이였지만 이것저것 돈되는건 내가 사고 그랬어.

그런데 막상 와서 다시생각해보면 그저 돈이없는 사람한태 선심이라도 쓰는 듯 동정심에 따른 행동처럼 보인거야.


나는 비행기에 비지니스석 보다 아래석이 있다는것을 저번주에 알게됐고, 내 생각없는 행동에 점차 후배와 거리가 멀어진다는걸 느끼게 됐어.


그렇게 난 여행을 다녀오고, 500만원을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원룸을 하나 샀어.


그저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나오는 불로소득을 떠나고, 회사를 떠나서 내가 직접 아르바이트를 돈을 벌어볼 예정이야.


대출갤러리쪽에도 가끔 통장으로 50만원씩 쏴줬는데 그 갤러친구들고 잘 지내줬으면 좋겠어.

쓰다보니 잡글이 된것 같은데, 정리하면 우선 원룸을 구했고 통장 잔고는 적금쪽으로 전부 옮겨서 수중에 100만원정도 있어.

집앞 편의점에서 일하게 되었고 앞으로 갤러리에 자주 놀러올게 잘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