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종교를 적당히 믿으면 괜찮다. 위로받고 가끔 도움받고 이런 정도?

그런데 이 갤에 와서 글쓸정도면 절대 그런 바람직한 케이스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짐작할거임.

각설하고, 종교와 관련된 인생썰 좀 풀어본다.
우리 가족은 나름 괜찮게 살던 편이었음. 종교는 개신교라 적당히 매주 한번씩 교회 나가고 하여간 그렇게 극성 개독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주식해서 있던 재산 싸그리 날려먹고 빚더미에 앉기 전까지는.

그렇게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우리 어머니가 더 독한 교회를 찾아서 그리로 옮겼다.

이전에 다니던 교회보다 훨씬 더 교회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끔 요구하고, 전도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교회였음.

십일조도 믿음의 징표라며 꾸준히 하도록 하게 함. 진화론 부정하고 창조설 강요하는것도 있고, 무엇보다 매달 책 사라고 하는데 거기 돈 쓰는 어머니 볼 때마다 피눈물이 나더라.

얼마 전에는 아버지 월급날인데 난데없이 어머니가 은행을 가겠다고 하시더라고. 그리고 은행을 다녀와서는

\'십일조는 받자마자 해야지 안 그러면 못한다ㅎ\'

라며 너무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으심.

그리고 얼마 전에는 노후자금도 없는데 어찌 사냐고 징징대심. 엄마 지금까지 바친 십일조 모으면 노후자금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걸요...라고 하고 싶었는데 차마 말을 못했다.

또 다른 썰 풀자면, 우리 어머니가 알바를 좀 하면서 작지만 생활비에 좀 보탰었음. 그런데 얼마전에 알바를 그만두셨는데 그 이유가

\'알바를 하면 힘들어서 교회 예배를 소홀히 하게 되니까 그만두는 편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실 것임\'

이거였음. ㄹㅇ 노답;

그리고 본인만 그러면 상관 없는데 나와 아버지한테도 그만큼의 믿음을 강요함.

일례로 아버지가 회사 일 때문에 교회 소모임 못온다고 하면 그날 밤 새도록 어머니가 울면서

\'하나님이 중요해 일이 중요해?\' 라면서 바가지 긁는다.

나에게는 교회 수련회 꼭 가라고 한다거나(수련회비가 7만원인데 일년에 두번 가면 14만원;;)

꼭 교회에서 결혼하라고 한다거나 매 주 일요일마다 교회 끌고 간다던가 매일 큐티하라거나 등등...

마무리하자면, 흙수저가 적당히 종교생활 하면 괜찮은데 깊이 빠지면 집안 개판된다.

세줄 요약:
흙수저 탈출하려면
주식과
종교에 깊이 빠지는 것을 멀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