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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목수수첩 중-




솔직히 니네 학교다닐때 공부 ㅈ도 안했잖아


게다가 흙수저 갤 기웃거리는거보면 백퍼 흙수저일거고.


그러면 성격좆박은 부모랑 살고 있을거고 아니면 혼자 살면서 월세걱정하고 인생씹창난거 스스로 한탄하면서 살고 있겠지


만약 니가 그렇게 사는거에 별 불만 없으면 이 글 안봐도 된다.




배운게 없고, 학벌이 짧다?


그러면 남자들은 무조건 노가다다


엥 시발 그럼 평택가서 그 힘든걸 하라고? 조선소 가라고? 그럼 평생 거기서 썩으란 말이냐! 하면서 거품물거 안다


근데 내가 말하는 노가다는 그 노가다가 아니라, 실내 건축 인테리어 공정 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이다


일단 나같은 경우 그냥 알바하려고 한 인테리어 업체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그냥 현장정리해주고, 폐기물 치워주고 시공자들 수바리 들어주는 알바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현장에서 하나둘 어깨너머로 배우다보니 목수가 괜찮아보여서 목수 만 4년 경력이 쌓인 내장목수다.


나는 흙수저에 학벌도 ㅈ박아서 대가리도 나쁜데 이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반복과 흐르는 시간은 무엇이든 배우게 해준다.


첨에 일 존나 못해서 망치로 대가리 맞고 욕설 고함 날라다니고 걍 관둘래? 하는 말까지 들음. 대가리 빠가라서


근데 반복하다보니 2년정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나중엔 오가는 거래처사장들, 다른 공정팀들이 에이스라고 불러주더라


그리고 알게됐다. 내가 대가리가 빠가인게 아니라.


무엇이든 처음은 서툴고 어렵다 (사실 내가 좀 빠가이기도 함)


이건 비단 노가다만의 문제가 아니라 니가 언어를 배우든 공부를 하든 다른 기술을 배우든 동일하다.


그래도 포기안하고 딱 1-2년만 되든안되는 붙들고 있으면 안될 수가 없다.


근데 우리는 부모에게 가난 뿐 아니라 흙수저 근성까지 물려받아서 자존심은 뒤지게 쎄고 인내심은 바닥나서 무엇 하나를 붙들고 있지를 못한다.


그래서 먼지 구덩이 현장으로 들어가라는거다.


학교다닐때 공부 안하고 쳐놀았다면, 혹은 부모가 병신이라서 공부에 대한 아무 지원도 받지 못했다면 그때 하지 못했던 노력이라는 것을 지금 해야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버텨라 제발좀.


나도 첨에 땀냄새 뒤지는 노가다 복장으로 버스타고 출퇴근하고, 사람들이 버스에서 날 슬금슬금 피하고, 동창들도 지나가다가 만나고 했을때 진짜 쪽팔리고 뒤지고싶었다.


그래도 그런거 신경안쓰고, 그냥 이악물고 참아내고 현장에서 날라오는 비난 고함소리 욕설 부끄럽게 견뎌냈다.


만 4년이 흐른 지금, 현장에서 버텨낸 나를 모두가 인정해주고 존중해준다.


돈도 너희가 얼마를 생각하든 그 이상은 번다.


20대에 4년은 흙수저로서 고생해볼만 하고 투자할 만한 가치다 있다. 이미 지나온 길을 생각해보고 하는 말이니 혹시 이 길로 접어들면 버텨라




고작 이뤄낸게 노가다 4년한거면서 뭐 이룬거마냥 똥글 존나 길게 써놨네ㅋㅋㅋㅋ


라는 댓글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부모지원없이 내가 이정도 이룬게 내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성과이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고 나중에 목수일이 잘 풀리면 인테리어 사업자도 내려고 준비중이다.


무턱대고 비난하지 말고, 다시한번만 내 글을 잘 읽어보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주길 바란다.


나는 나중에 업체가 커지고 여유가 생기면, 나같은 흙수저들을 도울 수 있는 활동도 할 생각이다.


그 첫발자국이 이 글이라고 생각할게. 힘내자 흙수저들아 우린 가난을 우리 대에서 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