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우리 엄마 호강한번 시켜주겠다고 악착같이 버티며 살아왔는데 엄마 병이 악화되어 지금 얼마 못가신다고 들었다. 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있지만 엄마도 고통스럽고 무엇보다 그 빌먹을 돈이 없더라 대출은 이미 예전 엄마 병치레로 어느정도 땡겨 놓은게 있어서 어림도 없고 만약 된다 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엄마 기력은 하루가 갈수록 점점 약해지고 쓸만한건 몸 하나밖에 없는 내가 할수 있는건 그저 엄마 곁에 있어주는 것 밖이 못한다.
이런 무능한 내가 죽도록 싫다. 그 ㅈ같은 돈이 뭘까 돈이 사람을 이렇게 궁하고 비참하게 만들수가 있구나. 정신과도 다니다가 차라리 그 돈으로 한두푼 모아서 엄마 명품은 아니더라도 40만원 짜리 백 하나 사주드리고 행복해하는 엄마 표정 보는 낚으로 26살까지 버텼다. 아빠 없이 소년가장으로 컷고 그 ㅈ같은 군대는 아빠가 아직 살아있다는 이유로 날 군대로 끌고갔다.
제대하고 군적금과 바로 취업하고 돈 악착같이 모아서 반지하 원룸에서 지상 투룸으로 갔을때 행복해 하던 엄마 표정만 생각하면 아직도 보람차고 행복하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비행기 한번 못타보고 여행도 못 다녀본 우리 엄마가 곧 멀리 떠난다는게 믿겨지지가 않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진다. 아마 우리 엄마가 떠나면 나 또한 떠날것 같다. 엄마 병실에서 엄마 다리 주물러 드리는데
사람이 그렇게 마를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야위었다. 담배피고 온다 하고 화장실에서도 엄청 울었다. 우리 엄마 그렇게 가고싶다던 스위스 꼭 보내드리고 싶었는데….제발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줬으면 좋겠다. 내가 꼭 열심히 성공해서 하고 싶은거 드시고 싶은거 다 해드릴 테니까. 혼자 집에서 술마시고 털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여기서 털어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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