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물일곱 나는 개발자이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인생이 바닥을 쳤고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들고 살기도 싫다
대학 입학을 하며 독립생활을 시작했고 나쁘지 않은 학점으로 졸업 후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취업을 했고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다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서로 바쁜탓에 부모님과 연락이 뜸했는데 3개월이 지나고 전화가 와서 대출 부탁을 하셨다. 나는 자세한 이유를 듣기도 싫었으며 외동 아들로 당연히 도와드려야 된다는 생각에 선뜻 1500가량 땡겨서 드렸다. 그게 인생 내리막길을 걷는 첫 걸음 이었다. 아버지가 보증을 서준 지인은 초등학생 외동딸과 와이프를 두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25년 장사를 하며 몸이 힘드셨던 어머니는 은퇴를 생각하며 그 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을 주식으로 굴리시다 싹 날려먹고 더해 빚까지 지며 주식을 하셨다고 했다.
20년가까이 이사한번 안가고 차한번 안바꾸고 악착같이 모은 돈 10억
2년만에 악재로 날려먹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한테 손을 벌리는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나
어릴때 부터 봐왔던 부모님은 누구보다 강한 영웅, 금방 딛고 일어설 것이라는 생각에 잘 해결하면 중고차라도 한대 사달라는 말을 툭 내뱉으며 2000만원을 더 해드렸다.
부모님은 보다 자주 나한테 연락을 하시고 있고, 덕분에 조금 씩 형편이 괜찮아 진다고 항상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나는 웃는 가면을 쓰고 그 정도 못해주는 아들이 어딨냐며 답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제 너무 힘들다. 못 버티겠다. 살길이 도저히 안보인다.
남들은 미래를 그리고 고민하는데 나는 안아프게 죽는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총 빚 3500 중 달달이 납부하고 중도상환도 조금씩하며 700정도 갚았다
4년 남았다.
그런데 이제 이 빚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회사가 망했다.
2달정도 월급이 밀려 있는 상태에 생활비, 대출금 납부하려 카드에서 되는대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해결했었다
돈 많이 주는 노가다나 용접, 기술을 배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선천적인 저혈압에 골다공증과 허리디스크, 이제는 우울증 까지
몸이 안따라준다
내가 개발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중 한가지이기도 하다.
당장 내일 모레 250이라는 돈이 나가야하는데 어디서 구해야할 지 모르겠다.
진짜면 일부라도 내주고싶은데 여기서 데인적 있어서 무섭다.. 걔도 진짜였긴한데 나중에 나 이용하려고하더라고...나쁜쪽으로
말이라도 고마워 형 긴 글 읽고 이렇게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글쓴 흙갤러(221.162) 아냐... 말은 도움안돼..
@캣초딩 많이 도움 됐어 고마워 잠도 제대로 못잤네 출근을 해볼게 형도 오늘 하루 화이팅이야
@글쓴 흙갤러(221.162) 출근 준비한다구 못봤어요 저 보다 힘든분들 있을텐데 그분들 한테 양보할게요 마음이라도 고맙습니다.
@흙갤러1(211.234) 아앗ㅠ.... 착하신분 복받으실거예요
이런거보면 돈이 전부인가 싶기도하고 도대체.. 보증진짜 개좃같다.
누구한테는 250만원이 하루 밥값인데(내 얘기 아님 혹시나해서 쓴다) 시발진짜..좃같다 돈은 수단일뿐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도❝박❝사❝이❝트 쓰다 잃❝은❝돈❝ 찾기 가능 ㅌ❝ㄹ : Y❝G❝Y❝G❝01
일단은 회사가 완전 망해서 나를 자를 때 까지는 나갈생각이 없어 출근을 하면 어차피 받을 돈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출근은 하는 중 중간중간 이력서 넣으면서 환승 이직을 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려고 고마워 형
@글쓴 흙갤러(221.162) 환승이직 꼭 됐으면 좋겠네
@캣초딩 고마워 잘 될진 모르겠지만 노력해볼게
@zisk 당연한 희생이라 생각했는데 제 사정도 이렇게 되다보니 이제 점점 부모님이 밉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이러면 안되지만.. 관심가져 주셔서 고마워요
생각보다 울나라 복지 잘 되어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올리려고 하면 둘 다 죽는다.아예 물 속에 푹 넣어야 가라앉았다 부력 땜에 다시 뜨는거야.나도 너랑 비슷한 상황에 쳐해봤다.부모님이 다 잃으신거 같은데 애매하게 수급자 라인에 걸리게 하지말고갚을거 갚고 레알 몇 천 정도 보증금만 남기면 100프로 수급자 들어가고 두 분 합쳐서 100-150 정도 나올거다.요즘 LH 잘 되어있고 미달나는 지역도 많다. 그런데 전세대출이자+월세+관리비까지 20 안팎이면 된다.니가 드린 돈은 그냥 빌려줬다가 아니라 드린거라고 치고 갚아라.뭐 두 발 잘린 장애인 아니면 20대면 달에 충분히 250은 만든다.
옛날엔 진짜 노가다판서 허리 무릎 갈아야 했는데 요즘은 오토바이하나 사서 대도시 변두리 살면서 딸배만 해도 250은 충분히 벌고도 남는다. 250이란 숫자가 부담이면 상환기일을 좀 미루고 4년에 할거 5-6년으로 빼서 월 200미만으로 낮춰라 앞자리 1로 시작하면 맘의 부담이 좀 덜어진다.
지금은 죽을거 같지? 2년, 아니 1년만 지나봐라. 살아진다. 죽는게 더 힘들더라 나도 해봤다
그리고 힘내라. 나중에 웃을 날 있을거다. 지금이 바닥일 확률이 높다
안녕하십니까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대구광역자.살예방센터 미디어 생명지킴이 입니다.질문자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보니 현재 상황에 대해 ‘정말 많이 힘드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걱정들이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들거나 복잡한 생각과 감정으로 힘드실 때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주변사람한테 도와달라해야지 인터넷에서 이러면 어쩌냐 모금이라도 할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