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배랑 외할매 묘 앞에서


돗자리 깔고 청하 한잔에 곶감도 하나 먹었음.


외할배 쓰던 방에 내 사진은 없던데


아마 외할배 장례식 때 같이 없앤듯



주술적으로 봤을 때 그게 나한테도 좋긴 함.


어제부터 오늘 갑자기 촌에 가고싶더니만


오늘은 또 막상 가면서 산소까지 가보고 싶어지더라.


오늘 꿈에서 마지막 장면에



손바닥만한 큰 거미가 나왔었거든


내가 처음에는 도망치다가 잡아야겠다 싶어서


파리채로 때려서 터트리진 말고


경직이라도 시켜볼려다가 잠에서 깸.



근데 오늘 외할배 묘비 아래쪽에


손톱만한 거미 한마리가 기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