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잘가소

대학교 장학금 아르바이트로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뒤에 나는 부모 도움없이 스스로 모든걸 했다고 자만했소

내가 돈을벌기시작하고 나에게서 100만원 200만원 가족에게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웬지 가족을 짐처럼느낀적도 있었소

집에 갑자기 빨간딱지가 붙었을때는  화가나서 아버지에게 전화로 화내면서 원망도 했었소

컨테이너박스에 살면서 건강이 안좋은데도 나름 돈을 벌기위해 사업을 하신다고 하시던고 돈안되는 것 그만 좀하라고 핀잔도 줬었소

아버지 아파 병간호하려고 병원에서 출퇴근할때도 심각한지도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새벽마다 등이아프니 등 두들겨달라고 잠을 못자게 깨워서 짜증이 난적도 있었소

마지막 가는길 선망증세에도 너는 잘살거야 라고 말했을때는 그게 마지막 유언인지 몰랐소

아프면 아프다고 심각하다고 미리말하지 왜 그동안 숨기셨소..

내 신장 떼어드리고 췌장은 수술하면 되는것을 왜 병을 키우셨소 왜 병원에서 매번 괜찮다고 했다고 거짓말하셨소

그래, 그때는 원망도했소 미워도했소 무시도 했소 그런데 시간이니지나니 존경도 되고 이해도되고 후회도되고 그렇소 

5년만 더 더살지 그러셨소 아들내미 결혼하고 애기낳는거만 보고가지 그러셨소 그때는 나도 어려셔 몰랐지만 지금은 이해하고 존경하고 미안하오

이런 불효자식이랑 사느라 너무 고생많으셨소

다음생애에는 나같은 불효자말고 똑똑하고 효도하는 아들내미 만나 호강하소

미안하고 고맙고 잘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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