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고 듣던 수업이 있어서
부랴 부랴 짐 챙겨서 바삐 바삐 갔다;;
일이 늦게 끝나서 제 시간에 못감..
선생님한테 미안해서 음료수랑 같이 사갔다
문자로도 빨리 가고 있다고 얘기 드림..
아메리카노였는데 난 차가운걸 좋아해서
차가운거랑 따뜻한거랑 같이 챙겨감
다른 음료수는 만드는데 시간 오래 걸려서
보통 난 아메리카노 많이 마심..
나한테 음료수가 어떤 의미냐면
난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데
예전에 흙엄마랑 가족들 음료수 만들어주고 싶어서
취득한 자격증이었음
그만큼 커피 같은걸 좋아함..
근데 흙엄마 사망해서
이제 커피 같은거 백 개 천 개
손으로 만들어도 엄마한테 못 줌
근데 저번에도 음료수 안좋아한다고 그러지
않았느냐며 괜찮다고 그러고
20분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아무도 안오면
여기서도 문 닫고 퇴근해도 된다고 그랬다고
그래도 16분-20분 사이에 왔는데
거의 왜 왔는지 진짜 성가시고 귀찮다
그런 모습이더라
근데 이 선생님이 처음 봤을 때 이런 모습이 아니었음;;
일을 그만둔다고 그러시던데
최근에 다니던 직장이 두 군데 이상이었는데
한 군데에서 잘렸다고 이야기 하셨었음..;;
마지막 모습을 보니
난 이 선생님이 날 좋게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난 선생님이 상냥하고 매너있고 그래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오늘 나보고 왜 엘리베이터로 안 가시냐고
비슷하게 물어보고
다음은 없고 자신은 이번 달까지만 일한다고
얘기하시더라
결혼하신다던데
이 선생님한테는 그냥 일하며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짐이었나보다 생각이 들더라
난 수업 가는 시간이 항상 행복하고
상냥한 선생님 모습이 고마웠었음
그래서 어떻게든 이 선생님 수업이
개강되면 등록해서 다니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일이 제 시간에 끝나지 않을 때 많고
나도 투잡이어서 오전에도 퇴근 후에도
사실 시간 만들기 정말 힘듦
재택 업무도 그래서 주말로
시간 변경했는데
그래도 수업 시간 약속 안 늦으려고
뛰어가고 있었음..
근데 마지막 모습에서
선생님이 나를 싫어하고 있었던 분이었을까
생각이 들더라
진실을 알 길이 없지만
다른게 아니라 이런 일들이
마음의 상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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