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면
일단 옆트임과 쌍꺼풀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듦
침침해서 안 보일 때
눈깔을 안구가 아니라면 뽑아다가
소독약 같은 걸로 닦은 다음에
다시 제자리에 두는 생각이 듦
뭐 하나 정상인게 없음
요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만과 분노가
조용히 마음에 쌓여간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옆에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패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정상인인 척 하는게 참 힘듦.
좁디 좁은 지하철에 닝겐들이 얼마나 많은지
씻기는 한건지 옆 자리에 오기만 해도
악취가 남
악취 때문에
지하철 칸을 옮긴 적이 최근에 진짜 서너 번 됨.
음침한 얼굴로 누군가 뒤에서 졸고 있는데
진짜 식겁임
그리고 왜 자꾸 길을 떠나기 전에 지도를 찾아보면
되는 일을 기어이 바쁜 사람들 잡아다가 길 물어보고
그러는 인간들이 많은지
진짜 지하철에서 이제 누가 옆에 오는 것도 싫음
이런 마음이 드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나하고 비슷하네 번아웃도 같이 온 거 같으니 한 달 정도 쉬면서 여행도 다니고 친구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도 같이 요리해먹고 산책도 하고 행복하게 지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