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말이 강사 원장 어쩌구 하지만
사실상 소기업 정도 밖에 되지 못하는데..
중견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발끝만큼도 못 따라가는 근무 여건임.
고용 불안정과 낙후된 근무 환경..
어제 학원 퇴원생이 한명 나오고
그렇지 않아도 학원에 재원생이 몇명 없어서
심란했는데..
갑자기 회의 일정이 잡힘;;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재원생이 한 달에 지불하는
몇 십 만원 원비가 돈도 아닐텐데..
만일 내가 카드 회사 대리로 일했다면
코 묻은 돈 액수로 이렇게 눈치볼 일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근데 갑자기 퇴원생 한명 나오니 회의 일정이 잡히고..
퇴근할 때 원장 선생님이
교실 청소 정도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분리수거한다며 쓰레기 봉투 두 개를
학원 밖에 나무 밑에 두고 가면 된다고 얘기하심.
내가 강사로 일하는건지
솔직히 남의 집 청소부로 일하는건지
의문이 들더라.
그리고 집에서는 난 청소기도
그냥 로봇 청소기 돌림.
해야할 다른 일들이 많은데 시간이 아깝다.
학원이 선생님들이 몇명 없던데
이유가 있는 듯.
근데 이런 회사들이 거의 대부분임.
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 직업과 직무를 관점으로 보는게 아니라..
허드레한 일이라도 뭐라도 더 시켜서
돈 준만큼 본전을 찾으려고 함.
과정에서 일하는 사람의 마음 같은건
신경쓰지 않더라.
수업만 하고 퇴근하면 될 일인데
이런 일까지 해야되나 싶었다.
나도 내 사업이거나
내 사업장이면
애초에 그렇게 관리 안함.
청소 전문 용역 업체를 부르고
소독 방역 전부 의뢰하고
인테리어부터 싹다 고칠 듯.
남의 경력과 직업 전문성을 훼손시키는
사람들이
요즘 회사 사람들의 거의 95프로 이상이다.
지금 즈음 이제 드는 생각은
그냥 주변에 부모님 사업이나 그런게 있으면
열심히 공부해 대학 다니고
귀한 노동력으로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시간과 노력으로
남 밑에서 일 배우거나 남의 집 가서
일 도와주지 말고
그냥 가족들이 하는 사업 있으면
도와주고 보수 받는게
제일 낫다는 생각도 듦.
채용공고
입사지원서
이력서
이런거 필요 없음.
그냥 나한테 귀중한 사람들에게만
시간도 노력도 기울이는 편이 낫다.
그냥 들어본 적도 없는 남의 집 자녀들
학교 성적 만점 만들어주고
본인은 개고생하고 본인 삶만 희생하는거임.
흙엄마는 돌아가셨지만
내가 어렸을 때
정말 어렸을 때 포대기 같은데 업고 다니셨었다
떼놓고 다니면 잘못될까봐..
그리고 나는 힘없어서 무거운 것
못 든다고
엄마가 나보다 키가 작아지고 있는데도
짐 같은거 있으면 엄마가 들어주려고 그랬었음..
여자들은 고생하기 시작하면
고생하는 일들만 일어난다고
청소 같은걸 시키는게 아니라
항상 잘 지내고 항상 좋은데서만 있으라고
엄마는 맨날 초록색 옷만 입고 다니면서
나는 예쁜 구두 사주셨었음..
좋은 직장 다니고 훌륭한 일 하라고
면접 때 신을 구두도
멋진걸로 사주셨었다
근데 그렇게 일하게된 회사에서
이런 일들을 시키는게
진짜 잘못이 아닐 수가 있을까..
난 가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겪는 일들을 보면
나 말고
엄마한테 미안해지는 일들이면
중단하는게 맞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면접 일정 채용일정
입사지원서
이런 제도도 없어져야 되고
철저히 연고에 기반하여
일하는 것도
그냥 주변 친구들 가족들을 도와주는게
제일 나은 일 같다.
청소까지 하시려면 힘드시겠어요 건강 챙기면서 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