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라는 거대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텍사스주의 사막에 거대한 가속기를 만들어 소위 \'신의 입자\' 힉스를 한 번 찾아볼려는 프로젝트였는데요, 초전도(superconducting) 초충돌 장치(super collider) 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인류가 가지고 있는 고체물리학의 기술과 입자물리학의 지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의 수차례의 투표끝에 결국 예산이 취소된 것입니다. 그 예산은 일반 수도시설등의 예산으로 재 편성이 되어버렸고 둘레 수십 킬로미터의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원형에 가까운 지하 구조물은 버섯재배에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발생했을 까요? 수도예산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버섯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순수과학에의 지원\'이 중단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모든 순수과학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화성의 사막을 누비며 미국 국기를 든 손이 지하에서 올라오는 멋진 장면을 기대하는 프로젝트는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쉬운건 언제나 그렇듯 미친 전쟁에 낭비되는 예산 중 아주 소소한 일부 만으로도 진행될 수 있을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난황을 겪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SSC 프로젝트가 취소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사람들 중엔 아이러니하게도 물리학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논리 중엔 소위 \"환원주의의 종말\" 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왜 \'설명\'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 마저도 그런 논리에 빠져드는지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러플린은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고, 현재도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의 책에서 또 다시 그런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혐오스런 면이 있습니다. 요약) 1. SSC가 취소되었다. 순수과학 지원이 줄었다. 전쟁비용은 늘었다. 2. 거기엔 환원주의의 실패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다. 3. 러플린은 그 아류다.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