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지의 경지는 ‘발광지發光地’(지혜의 빛이 샘솟는 단계)라고 불리며, ‘구혜지具慧地’(지혜를 갖추는 단계)라고도 불립니다.
‘6바라밀의 보편법칙(실천법칙)’에 대한 이해를 막는 업장을 정화하는 단계로,
86 ‘6바라밀의 보편법칙’의 ‘뼈대’에 대한 자명한 이해가 가능해지는 단계입니다.87


===

 86

양심(6바라밀)의 계발 단계 :

① 1지에서는 ‘양심의 신호’(자명·찜찜)를 이해(志學)

② 3지에서는 ‘양심의 흐름’(결, 보편법칙)을 이해(立)

③ 5지에서는 ‘양심의 본질’(근본원리)을 이해(知天命)

④ 7지에서는 ‘양심’을 온전히 실현함(從心)

87

3지는 6바라밀의 보편법칙의 뼈대에 대한 법인法忍의 단계이다
===


 ‘암둔장闇鈍障’(문聞·사思·수修의 3가지 지혜를 막는 장애)을 끊고,
‘승류진여勝流眞如’(지혜가 뛰어나게 흘러나오는 진여)를 얻는 단계입니다.
세간의 모든 ‘선정’을 성취하여, ‘출세간의 지혜의 광명’이 터져 나오는 경지로,
‘출세간의 지혜’(6바라밀의 근본실상에 대한 지혜)를 얻어서,
세간의 지혜인 ‘6바라밀의 보편법칙’을 듣고 이해하고 체득함에 장애가 없습니다.

3지에서는 ‘6바라밀의 보편법칙’의 ‘뼈대’가 확립되나, 아직 그러한 미세한 번뇌가 현행하여,
6바라밀의 보편법칙88에 늘 안주하지는 못합니다.
10바라밀 중에는 ‘인욕바라밀’89이 뛰어납니다.
10단계의 실천(10행) 중에는 3행인 ‘무위역행無違逆行’(참나의 뜻을 어기지 않는 실천)을 닦으며,
10단계의 회향(10회향) 중에는 3회향인 ‘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廻向’(일체의 부처와 평등한 회향)을 닦습니다.


===


88

6바라밀의 현실적 실천법칙으로 ‘보리분법菩提分法’(깨달음을 돕는 요소)을 말한다. ‘6바라밀의 근본실상’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법칙을 말한다. 이 법칙에 늘 안주한다는 것은, 일상에서 매사에 6바라밀의 실천법칙을 온전히 따르는 것을 말한다.


89

인욕忍辱바라밀(선정의 힘으로 진리를 인가하고 수용함) :

① 내원해인耐怨害忍 : 남에게 받은 증오나 피해를 인내함

② 안수고인安受苦忍 : 고통을 편안하게 수용하여 인내함

③ 체찰법인諦察法忍 : 진리를 연구하고 체득하여 인가함


===


10단계의 안주(10주) 중에는 3주인 ‘수행주修行住’(수행으로 출세간의 지혜를 얻음에 안주함)에 해당하는데,
출세간의 지혜를 얻어 ‘6바라밀의 근본원리’에 대한 직관이 깊어져서,
세간에서 ‘6바라밀의 실천법칙’의 뼈대를 이해함에 안주하고, 이 법칙대로 수행에 나감에 안주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아직 ‘보편법칙의 실천’에 안주하는 단계는 못 됩니다. 그것은 4지(4주)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4주를 ‘생귀주生貴住’(불성의 명령에 따른 보편법칙의 이해·실천에 안주하기에,
출세간의 여래의 가문에 태어남에 안주한 경지)라고 하는 것입니다.

 밀교적으로는, 우리 몸 안에서 ‘법륜法輪’(불멸의 정기가 온몸의 정기를 순환시킴)을 자유로이 굴려서,
‘불멸의 정기’와 결합된 ‘불성’, 즉 ‘정광명淨光明’을 배양하는 단계입니다.
그리하여 ① 빈두(精, 정액) ② 프라나(氣, 기운) ③ 나디(氣脈, 경락)로 이루어진
‘환신幻身’(참나의 작용인 환영의 몸), ‘의성신意成身’(마음으로 만드는 몸, 밀교 금강신金剛身)이 만들어지는 단계입니다.

3지는 6바라밀의 ‘자명과 찜찜’의 구별이 정밀해지고, 1·2지를 통해 획득한 ‘부분적 자명함’이 활연관통으로 꿰어져,
자명함 간의 우선순위가 선명해져서 ‘전체적인 자명함’을 이해하게 되니,
6바라밀의 분석을 통해 참나의 온전한 목소리인 ‘6바라밀의 균형’에 접근하게 됩니다.

구체적 사안에 대한 6바라밀의 정밀한 분석과 실천 속에서, 세간의 ‘6바라밀의 보편법칙’의 이론적 뼈대가 명확해집니다.
‘6바라밀의 보편법칙’을 동서양 경전을 근거로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으며, 양심의 큰 얼개를 분석할 수 있는 경지입니다.

일상에서 깨어있음이 견고해져, 구체적 사안에서 ‘6바라밀’을 우선순위에 맞게 분석하고 명확히 균형여부를 판정하여,
‘전체적인 자명함’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단계로, 6바라밀에 대한 입체적 분석이 이루어집니다.
아직 모든 일에서 선악을 판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6바라밀의 보편법칙’대로 늘 욕심을 경영하지는 못합니다.

‘참나의 뜻’(출세간의 근본원리)에 근거한 ‘세간의 보편법칙’(보리분법)이 이해되는 경지로,
3지는 ‘6바라밀의 근본원리’의 현실적 적용인 ‘6바라밀의 보편법칙(실천법칙)’의 큰 뼈대를 이해할 정도로 자명함이 배양됩니다.

 3지는 6바라밀에 대한 자명함이 확대되어 경전의 뼈대를 설명할 정도의 학문이 확립됩니다.
‘문聞(진리를 들음)·사思(진리를 사유함)·수修(진리를 체득함)’를 통해 경전을 이해하고 진리를 ‘인가(인욕)’하는 안목이 탁월합니다.

화엄경, 보살의 길을 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