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2]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견성見性’이 만약 진정한 견성이라면,
(견성하는) 즉시 성인聖人이 되어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보통 사람과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요즘의 마음 닦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사람이 없습니까?

問汝言見性 若眞見性 卽是聖人 應現神通變化 與人有殊 何故今時修心之輩 無有一人 發現神通變化耶


[답변 2]

그대는 미친 소리를 함부로 하지 말라.

‘사악한 것’(邪)과 ‘올바른 것’(正)을 분별하지 못하면, 이는 미혹에 빠진 사람이다.

요즘 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입으로는 진리를 떠들지만 그 마음은 뒤로 빠질 궁리만 해서,

오히려 성인聖人에 이르는 것은 내 분수에는 없다는 착각에 빠지고 마니,

모두 그대가 의심하는 자리에서 막혀 있다.

① 도道를 공부하면서 ‘먼저 해야 할 것·뒤에 해야 할 것’(先後)을 알지 못하고,

② 진리를 말하면서 ‘본질적인 것·말단적인 것’(本末)을 분별하지 못한다면,

이는 ‘사악한 견해’(邪見)일 뿐 ‘학문을 닦음’(修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자들은 스스로를 그르칠 뿐만 아니라, 남까지 그르치게 만드니 조심해야 하지 않겠는가?


答汝不得輕發狂言 不分邪正 是爲迷倒之人 今時學道之人 口談眞理 心生退屈 返墮無分之失者

皆汝所疑 學道而不知先後 說理而不分本末者 是名邪見 不名修學 非唯自誤 兼亦誤他 其可不愼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