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뒤에도 늘 비추어 보고 관찰하며,

망념이 문득 일어나가든 절대로 그것을 따라가지 말 것이며,

버리고 또 버려서 무위(에고를 초월한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서 '궁극의 경지'라고 할 수 있으니,

천하의 선지식이 깨달은 뒤에 '소를 기르는 수행'(생각 감정 오감의 습기를 갈고 닦아 참나를 현상계에 완전히 발현시키는 수행)을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비록 뒤에 닦는다고는 하지만, 이미 망념이 본래 텅 비었으며, 마음의 본성이 본래 청정한 것임을

'돈오'하였으니, 악을 끊되 끊어도 끊는 바가 없으며,

선을 닦되 닦아도 닦은 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닦음'이며 '참다운 끊음'이다.

그러므로 "비록 온갖 행실을 모두 닦더라도, 오직 '무념'(칠체의 분별, 망상이 없는 마음, 참 마음)을 으뜸으로 삼는다."

라고 하는 것이다.


봉황동래, 수심결